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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의 어머니(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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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3-01-28 19:40 조회1,5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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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내 영환 작성일 : 2002/08/07 08:54 (from:211.105.92.230) 조회 : 76





어머니의 초상화



西峰 金思達 박사 -2-





어머님 肖像畵 顚末記(전말기)



나 김사달의 어머니 韓永稙은 외조부 청주한씨 성균진사 韓鎭泰의 외동딸로 태어나 가난의 상징인



충북의 안동김씨, 한학자요 완고한 호주가로 알려졌던 나의 어버이신 好根에게로 어린 철부지



나이에 시집을 오신 이래 그 지엄한 시집살이의 인고와 슬픔과 시름을 외로이 간직한 채



3남 4녀를 양과 비둘기처럼 키워 오셨다.







이제 자식의 효성과 영광을 누리셔도 될만한 연세이심에도 명주 길쌈에 밤잠을 지새던 모습이



지금도 내 눈에 선하다.



그러시다 드디어 80여세의 힘겹고 어려운 노경을 지탱하시다가 외롭고 쓸쓸히 이슬처럼



저승길로 하세하셨다.







나는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한 해 전 辛亥년 (1972년) 초여름에 편안한 의자에 앉혀 모시고



정성껏 영정을 그려 모셔 보았지만 도시 그 인자 후덕스러우신 모습이 영상이 되지않아 무척



안쓰름을 겪다가 겨우 나흘만에 완성하여 표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12여년이 지난 올해 만추에 다시 표구를 내려 다시 어머님의 인자하셨던 옛모습을



재현해 보려하니 어머님 모습이 닥아오셨다가는 물러서시고 마악 스쳤다가는 물러가서



오히려 지엄한 표정으로 엄습하시니 잘못 운필을 했다가는 되려 오욕스러운 모습만을



더해드릴 염려가 되어 붓을 놓고 화폭을 다시 옛 것으로 재표구를 해서 그냥 앞날의



자손들을 위해 우선 미숙한 그나마라도 다시 싣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내 마음에 어쩐지 낀하고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1984. 11. 30 (思達)



186.jpg






▣ 솔내영환 - 감사합니다. 박사님의 어머님 초상화는 사진보다 정감이 갑니다.

▣ 김은회 - 아주 인자하신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항용 -

▣ 김주회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이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서 -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윤만 - 참으로 서화에 능하신 서봉 선생님을 생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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