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봄햇살이 화창한 3.1절을 보내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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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3-04 21:43 조회1,861회 댓글0건본문
연두빛 봄햇살이 화창한 3.1절을 보내며 (2)
상주에서 안동 하회마을 가는 지름길인 지방도로로 접어 들었습니다. 편도 1차선 소로길이라 한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전용기사가 콧노래를 부릅니다. 도로바닥이 말라 있습니다. 이곳에는 비가 내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지만.
이곳 상주는 낙동강 상류로서 길을 가다보니 상락교회, 상락초등학교(얼핏 본듯함) 등 上洛이란 지명이 언뜻 언뜻 스쳐 지나갑니다. 이곳 상주나 안동이나 다 낙동강 상류지역이므로 上洛이란 지명이 같이 쓰였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북천, 동천, 남천 등 하천표지판이 보이는데 경주의 옛 하천이름과 비슷한 듯하여 이곳이 경주 어디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상하고 야릇한 느낌이 듭니다.
안동 하회마을이 저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부용대와 화천서원, 옥연정사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하회마을 강건너 맞은편입니다. 소로길에 접어들어 화천서원 앞에 주차해 놓고 보니 화천서원은 공사중이라 온통 진흙탕입니다. 일행을 차에 남겨 두고 혼자서 바지를 걷어 올리고 살금살금 진흙탕길을 걸어서 화천서원을 지나 서애 유성룡이 공부하던 옥연정사에 도착합니다. 낭떠러지 저편으로 하회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절벽에 자리잡은 이곳 옥연정사는 아담하고 고졸한 맛이 물씬 풍기는데 난간에 앉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납니다.
기다리는 일행을 생각해서 서둘러 나와서 병산서원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마주오는 차량과 간신히 교행할 수 있는 길인데, 십리길이 온통 진흙탕길, 물탕길입니다. 더욱이 초행길이라 한참을 들어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 병산서원 진입로를 확포장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확포장해 놓으면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오염이 된다고 서원마을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병산서원 마을에 도착하니 마치 별천지 무릉도원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마을 앞에는 드넓은 모래사장과 넓은 강물이 도도히 흘러가고, 눈을 들어 병산서원을 올려다 보니 신선들이 살던 곳 같습니다. 피로와 짜증이 한 순간에 없어지고 눈도 마음도 상쾌해 지고 걸음걸이가 날아갈 것 같습니다.
고풍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가운데 건물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만대루에 올라서서 두팔 벌려 탁 트인 사방 풍광을 조망하고 보니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한 자랑이 거짓이나 꾸밈이 아님을 알 것 같습니다.
서원 앞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아이들과 한참을 뛰어놀다가 오늘의 마무리 일정 하회마을 답사를 위해서 온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올때는 그렇게 멀던 길이 나갈때는 금방입니다.
하회마을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하회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벌써 세 번째 답사라 별 흥미가 없음) 나왔습니다. 강변 만송정을 지나올때는 왜 그리 바람이 세찬지 손이 얼어서 손놀림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안동시내를 거쳐 안동댐에 도착합니다. 날은 이미 저물어 저녁 7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까치구멍집>에서 <양반 밥상> 한 상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근처 모텔에 여장을 풀어 놓고 타향에서의 하룻밤이 깊어 갑니다.
☞ 내일은 도산서원, 퇴계종택, 퇴계태실, 부석사, 소수서원 답사기를 소개하겠습니다.
▣ 솔내영환 - 즐거운 답사길. 온 식구와 함께하는 여행은 신경도 많이 쓰이지만, 보람찬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 김정중 - 테마 여행이 역시 좋지요~~!
▣ 김은회 - 잘다녀오셨군요.
▣ 김윤만 - 저도 연전에 병산서원에서 두어시간 머물면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경치가 참 좋은 곳이더군요.
상주에서 안동 하회마을 가는 지름길인 지방도로로 접어 들었습니다. 편도 1차선 소로길이라 한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전용기사가 콧노래를 부릅니다. 도로바닥이 말라 있습니다. 이곳에는 비가 내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지만.
이곳 상주는 낙동강 상류로서 길을 가다보니 상락교회, 상락초등학교(얼핏 본듯함) 등 上洛이란 지명이 언뜻 언뜻 스쳐 지나갑니다. 이곳 상주나 안동이나 다 낙동강 상류지역이므로 上洛이란 지명이 같이 쓰였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북천, 동천, 남천 등 하천표지판이 보이는데 경주의 옛 하천이름과 비슷한 듯하여 이곳이 경주 어디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상하고 야릇한 느낌이 듭니다.
안동 하회마을이 저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부용대와 화천서원, 옥연정사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하회마을 강건너 맞은편입니다. 소로길에 접어들어 화천서원 앞에 주차해 놓고 보니 화천서원은 공사중이라 온통 진흙탕입니다. 일행을 차에 남겨 두고 혼자서 바지를 걷어 올리고 살금살금 진흙탕길을 걸어서 화천서원을 지나 서애 유성룡이 공부하던 옥연정사에 도착합니다. 낭떠러지 저편으로 하회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절벽에 자리잡은 이곳 옥연정사는 아담하고 고졸한 맛이 물씬 풍기는데 난간에 앉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납니다.
기다리는 일행을 생각해서 서둘러 나와서 병산서원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마주오는 차량과 간신히 교행할 수 있는 길인데, 십리길이 온통 진흙탕길, 물탕길입니다. 더욱이 초행길이라 한참을 들어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 병산서원 진입로를 확포장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확포장해 놓으면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오염이 된다고 서원마을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병산서원 마을에 도착하니 마치 별천지 무릉도원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마을 앞에는 드넓은 모래사장과 넓은 강물이 도도히 흘러가고, 눈을 들어 병산서원을 올려다 보니 신선들이 살던 곳 같습니다. 피로와 짜증이 한 순간에 없어지고 눈도 마음도 상쾌해 지고 걸음걸이가 날아갈 것 같습니다.
고풍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가운데 건물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만대루에 올라서서 두팔 벌려 탁 트인 사방 풍광을 조망하고 보니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한 자랑이 거짓이나 꾸밈이 아님을 알 것 같습니다.
서원 앞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아이들과 한참을 뛰어놀다가 오늘의 마무리 일정 하회마을 답사를 위해서 온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올때는 그렇게 멀던 길이 나갈때는 금방입니다.
하회마을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하회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벌써 세 번째 답사라 별 흥미가 없음) 나왔습니다. 강변 만송정을 지나올때는 왜 그리 바람이 세찬지 손이 얼어서 손놀림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안동시내를 거쳐 안동댐에 도착합니다. 날은 이미 저물어 저녁 7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까치구멍집>에서 <양반 밥상> 한 상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근처 모텔에 여장을 풀어 놓고 타향에서의 하룻밤이 깊어 갑니다.
☞ 내일은 도산서원, 퇴계종택, 퇴계태실, 부석사, 소수서원 답사기를 소개하겠습니다.
▣ 솔내영환 - 즐거운 답사길. 온 식구와 함께하는 여행은 신경도 많이 쓰이지만, 보람찬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 김정중 - 테마 여행이 역시 좋지요~~!
▣ 김은회 - 잘다녀오셨군요.
▣ 김윤만 - 저도 연전에 병산서원에서 두어시간 머물면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경치가 참 좋은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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