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봄햇살이 화창한 3.1절을 보내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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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3-05 17:40 조회1,463회 댓글0건본문
연두빛 봄햇살이 화창한 3.1절을 보내며 (3)
이튿날 아침 8시, 서둘러 도산서원으로 달려 갑니다. 오늘 일정도 빡빡해서 서둘러야 합니다. 안동에서 도산서원 가는 길 중간중간에 안개가 꽉 찬 곳이 많아서 몇번인가를 엉금엉금 기듯이 갑니다. 마치 구름 위 세상 천상에 올라서는 느낌입니다.
아침을 거른 탓인지, 아침 기온이 차가운 탓인지, 허기가 집니다. 도산서원 입구 마당에 도착하니 매점 앞 탁자에 둘러서서 컵라면을 먹어대는 가족이 여럿 보입니다. 우리도 컵라면 4개를 시켜서 탁자에 빙 둘러서서 뜨끈뜨끈한 컵라면 국물로 아침 허기를 채우고 언 몸을 녹입니다.
도산서원에 들어서는데, 집사람이 쿡쿡 찌르면서 뒤를 가리킵니다. 가만히 보니 지난 설날 때 TV에서 보았던 <한국의 명가> 도산서원의 퇴계 종손, 젊은 학생입니다. 연휴를 맞아 선조 퇴계의 서당을 방문하는가 싶습니다.
서원에 도착해서 일하시는 분을 붙들고 도산9곡중 2곡인 월란정사, 월란암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모른다 하고, 월란정사가는 나루터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역시 모른다 합니다. 의성 사촌의 만취당 김사원 선조님께서 유하시던 월란정사 답사는 다음 기회에 사촌 문중 어르신을 모시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들을 위해서 도산서원을 두루두루 살펴본 다음, 도산서원 입구로 나와서 언덕을 넘어 퇴계종택에 도착합니다. 퇴계종택 마당에 도착하니 날씨가 화창하니 정말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화창한 봄햇살과 고풍스러운 옛 한옥과 탁 트인 시야! 어른 어린애 할 것 없이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도산면소재지를 지나 퇴계태실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퇴계의 조부인 이계양의 종택이라 합니다. 퇴계태실은 대대적인 보수 공사중이라 다 뒤집어 놓은 듯 엉망진창인 듯 합니다.
퇴계태실을 나와 청량산을 끼고 나아가면서 경북 봉화 소재지를 거쳐 영주 부석사에 도착합니다. 부석사 주차장에서 부석사 오르는 길에서도 물씬 풍기는 봄내음과 봄햇살에 집사람은 아예 노래를 합니다.
그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과 뜬 돌 (浮石), 의상대사의 조사당과 선비화를 일별하고 내려오다가 고 최순우 선생을 흉내내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섰습니다. 안양루를 통해 앞산을 조망해 보았으나 별다른 느낌은 오지 않고 괜히 헛폼만 잡아 보았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벌써 3시가 지나갑니다. 하행길을 재촉하여 풍기 소수서원에 도착합니다. 이곳 소수서원 주차장 마당에 내리는데 이곳 봄햇살 또한 기가 막힙니다. 답사객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소수서원 뒤쪽으로 선비촌을 조성하고 있는데 짓고 있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즐비합니다. 규모가 엄청납니다.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보다도 넓어 보입니다.
정중 종친님께서 소개해 주신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정비사업 내용중에 이곳 선비촌에는 4억을 투입한다고 되어 있는데 4억을 투입해서 이 정도인데, 10억 2천만원을 투입하는 사촌마을 정비사업이 끝나면 사촌마을이 얼마나 멋지게 변모할까를 생각해 보니 기분이 뿌듯해지고 커다란 기대감이 일어납니다.
이곳 소수서원은 주세붕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사료전시관을 둘러보니 주세붕 영정과 <죽계지>, 오리 이원익 영정도 있지만, 안향 영정과 <회헌공실기>, 안축의 <근재집>, 안보 등 순흥안씨 기록물 위주로 진열되어 있고, 밖으로 나오니 문성공(=안향)廟, 안향 영정각 등이 밀집되어 있어 주세붕 보다는 마치 이곳 순흥안씨의 집성촌 사당 같습니다. 안렴사공(김사렴) 할아버지의 처가가 순흥안씨(안향의 고손녀가 안렴사공의 배위 죽계부인 순흥안씨임) 라서 색다른 감회가 일어납니다. 마치 외가집에 온 것처럼...
사료전시관 뒤쪽으로 거대한 정원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위쪽의 선비촌과 다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죽계9곡과 근재 안축의 죽계별곡 5장이 커다란 까만 대리석에 번역문과 함께 각자되어 산책로를 따라 도열하고 있습니다. 죽계별곡을 지은 사람이 안축임을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이곳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죽계9곡의 첫머리인 듯 합니다.
소수서원을 나와 예천쪽으로 방향을 틀자 순흥안씨 제단이 보이고 읍내리 고분벽화가 지나갑니다.
☞ 내일은 물계서당 답사기를 소개하겠습니다.
▣ 솔내영환 - 답사기를 읽노라면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듯, 어쩌면 이렇게 생생하게 옮길 수 있는지? 문장력에 놀랩니다. 부석사에서는 무량수전기둥에서보다 안양루에 올라 소백산 줄기를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입니다.
▣ 김발용 - 세세한 묘사에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 김은회 - 더불어 답사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은회 - 더불어 답사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윤 - 감사합니다
이튿날 아침 8시, 서둘러 도산서원으로 달려 갑니다. 오늘 일정도 빡빡해서 서둘러야 합니다. 안동에서 도산서원 가는 길 중간중간에 안개가 꽉 찬 곳이 많아서 몇번인가를 엉금엉금 기듯이 갑니다. 마치 구름 위 세상 천상에 올라서는 느낌입니다.
아침을 거른 탓인지, 아침 기온이 차가운 탓인지, 허기가 집니다. 도산서원 입구 마당에 도착하니 매점 앞 탁자에 둘러서서 컵라면을 먹어대는 가족이 여럿 보입니다. 우리도 컵라면 4개를 시켜서 탁자에 빙 둘러서서 뜨끈뜨끈한 컵라면 국물로 아침 허기를 채우고 언 몸을 녹입니다.
도산서원에 들어서는데, 집사람이 쿡쿡 찌르면서 뒤를 가리킵니다. 가만히 보니 지난 설날 때 TV에서 보았던 <한국의 명가> 도산서원의 퇴계 종손, 젊은 학생입니다. 연휴를 맞아 선조 퇴계의 서당을 방문하는가 싶습니다.
서원에 도착해서 일하시는 분을 붙들고 도산9곡중 2곡인 월란정사, 월란암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모른다 하고, 월란정사가는 나루터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역시 모른다 합니다. 의성 사촌의 만취당 김사원 선조님께서 유하시던 월란정사 답사는 다음 기회에 사촌 문중 어르신을 모시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들을 위해서 도산서원을 두루두루 살펴본 다음, 도산서원 입구로 나와서 언덕을 넘어 퇴계종택에 도착합니다. 퇴계종택 마당에 도착하니 날씨가 화창하니 정말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화창한 봄햇살과 고풍스러운 옛 한옥과 탁 트인 시야! 어른 어린애 할 것 없이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도산면소재지를 지나 퇴계태실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퇴계의 조부인 이계양의 종택이라 합니다. 퇴계태실은 대대적인 보수 공사중이라 다 뒤집어 놓은 듯 엉망진창인 듯 합니다.
퇴계태실을 나와 청량산을 끼고 나아가면서 경북 봉화 소재지를 거쳐 영주 부석사에 도착합니다. 부석사 주차장에서 부석사 오르는 길에서도 물씬 풍기는 봄내음과 봄햇살에 집사람은 아예 노래를 합니다.
그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과 뜬 돌 (浮石), 의상대사의 조사당과 선비화를 일별하고 내려오다가 고 최순우 선생을 흉내내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섰습니다. 안양루를 통해 앞산을 조망해 보았으나 별다른 느낌은 오지 않고 괜히 헛폼만 잡아 보았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벌써 3시가 지나갑니다. 하행길을 재촉하여 풍기 소수서원에 도착합니다. 이곳 소수서원 주차장 마당에 내리는데 이곳 봄햇살 또한 기가 막힙니다. 답사객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소수서원 뒤쪽으로 선비촌을 조성하고 있는데 짓고 있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즐비합니다. 규모가 엄청납니다.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보다도 넓어 보입니다.
정중 종친님께서 소개해 주신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정비사업 내용중에 이곳 선비촌에는 4억을 투입한다고 되어 있는데 4억을 투입해서 이 정도인데, 10억 2천만원을 투입하는 사촌마을 정비사업이 끝나면 사촌마을이 얼마나 멋지게 변모할까를 생각해 보니 기분이 뿌듯해지고 커다란 기대감이 일어납니다.
이곳 소수서원은 주세붕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사료전시관을 둘러보니 주세붕 영정과 <죽계지>, 오리 이원익 영정도 있지만, 안향 영정과 <회헌공실기>, 안축의 <근재집>, 안보 등 순흥안씨 기록물 위주로 진열되어 있고, 밖으로 나오니 문성공(=안향)廟, 안향 영정각 등이 밀집되어 있어 주세붕 보다는 마치 이곳 순흥안씨의 집성촌 사당 같습니다. 안렴사공(김사렴) 할아버지의 처가가 순흥안씨(안향의 고손녀가 안렴사공의 배위 죽계부인 순흥안씨임) 라서 색다른 감회가 일어납니다. 마치 외가집에 온 것처럼...
사료전시관 뒤쪽으로 거대한 정원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위쪽의 선비촌과 다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죽계9곡과 근재 안축의 죽계별곡 5장이 커다란 까만 대리석에 번역문과 함께 각자되어 산책로를 따라 도열하고 있습니다. 죽계별곡을 지은 사람이 안축임을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이곳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죽계9곡의 첫머리인 듯 합니다.
소수서원을 나와 예천쪽으로 방향을 틀자 순흥안씨 제단이 보이고 읍내리 고분벽화가 지나갑니다.
☞ 내일은 물계서당 답사기를 소개하겠습니다.
▣ 솔내영환 - 답사기를 읽노라면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듯, 어쩌면 이렇게 생생하게 옮길 수 있는지? 문장력에 놀랩니다. 부석사에서는 무량수전기둥에서보다 안양루에 올라 소백산 줄기를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입니다.
▣ 김발용 - 세세한 묘사에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 김은회 - 더불어 답사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은회 - 더불어 답사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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