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으며 (03)



▣ 정상혁 시집 <속리산 아들바우꽃> (1998, 시도출판사)





自由人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양심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다



혈연 지연 학연 정파에도

사리 사욕 개인 영달에도

신경 쓰지 않는 공명 정대한 사람이다



감정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사소한 일에 흥분하지 아니하고

대범하고 냉정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의 아픔을 내 것으로 알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작은 것보다는 더 큰 것을 볼 줄 알고

부분보다는 전체를 위해 희생하고

혼자서 보다는 더불어 함께 가는 사람이다



오늘보다는 머언 미래를 내다보고

탓하기보다는 덮어주는 쪽으로

불평보다는 더 좋은 방안을 먼저 찾는 사람이다



미운 것도 예쁘게 봐주는 사랑이 있고

나쁜 것도 좋게 봐주는 아량이 있고

잘못도 용서하는 포용력을 가진 사람이다



잘된다고 교만하지 아니하고

안된다고 절망하지 아니하고

항상 부족함을 배워서 채우려는 사람이다



가난한 자 배움에 부족한 자 심신이 불편한 자를

짓밟고 그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고

잡아주고 끌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다



티끌만한 은혜도 늘 감사하고

빼앗기보다는 보태 주려 애쓰고

깍아내리기보다는 칭찬해서 높여주려는 사람이다



닫혀 있으면 열려고

잠겨 있으면 따려고

박혀 있으면 뽑으려고 지혜를 구하는 사람이다



보다 깊고 넓게 마음을 굴리고

소신이 서면 열정으로 추진하고

한 걸음 앞장서 나가는 용기 가진 사람이다



편 가르기보다는 협력하기를 좋아하고

적당한 타협보다는 개혁을 우선하고

어렵고 궂은일에 솔선 수범하는 사람이다



날마다 날마다 더욱 새롭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올바른 삶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 김창우 - 이 세상 모든 사람이....

▣ 김항용 -

▣ 김은회 - 잘 보았습니다.

▣ 김윤만 - 과연 진정한 자유인이 있을까요?

▣ 김발용 - 좋은 글입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