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으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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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3-17 21:23 조회1,585회 댓글0건본문
새 봄을 맞으며 (10)
(조선일보/경제)
[홈이코노미] 비타민·무기질… 봄나물로 활력 찾기 (2003.02.27)
▲사진설명 : 봄나물은 비타민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아 봄철 활력과 식욕을 돋워주는 데는 안성맞춤이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달래,취나물,두릅,쑥,돌미나리,원추리,가운데는 돈나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이렇게 건강에 좋다는 물질들의 ‘드림팀’이자, 겨우내 웅크린 몸에 봄내음과 활력과 식욕을 선사하는 마술사가 바로 봄나물이다. “한국인은 참기름만 주면 모든 풀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나물을 먹는다는 것은 한국인의 생활철학과 그 우주를 먹는 것”(이어령씨)이라고 한다. 그 나물의 제철이 성큼 다가왔다.
봄나물 3총사로는 노랫가사에도 나오듯 냉이·달래·씀바귀가 꼽힌다. ●냉이는 우리 들판 어디서도 흔한 ‘국민 봄나물’. 채소 중 단백질을 가장 많이 머금었고, 비타민 A·C와 칼슘·인·철분이 풍부해 피로 회복을 돕는다. 위와 장에 좋아 한방에서 소화제·지사제로 쓰인다. 고를 때는 뿌리가 희고 길며, 진초록에 조금 검붉은 빛을 띠는 게 좋다. 응용되는 요리는 국·무침 등 다양하다. 냉이 조갯살 무침도 별미다. 데친 냉이와 소금물에 익힌 조갯살을 넓은 그릇에 넣고 홍고추·통깨·마늘·파·후춧가루·소금을 잘 섞은후 참기름에 무친다.
●달래는 한방에서 ‘들마늘’이라고 불리고, 영어 이름도 ‘Wild Garlic’이다. 마늘과 비슷하게 생긴 데다, 성분·약효도 비슷하다.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하고, 여성에게 특히 권할 만 하단다. 뿌리가 깨끗하고 둥글며, 줄기가 길어 갈래갈래 깨끗하게 갈라지는 걸 고르는 게 좋다. 알뿌리 겉쪽의 얇은 껍질을 벗기고 수염뿌리를 잘라낸 후 양념장(간장·고춧가루·파·참기름·깨소금)에 무치면 그만이다.
●씀바귀는 쌉싸름한 맛이 특징. 봄철 입맛 없을 때 새콤하게 무쳐먹으면 아주 좋다. 잎이 깨끗하고 시들지 않은 것을 고른다.
●쑥은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을 듬뿍 품고 있다. 고를 때는 옅은 회색에 줄기는 짧은 것이 좋다. ‘산채의 왕’ ●두릅 은 단백질과 비타민C가 많고, 영양가가 높다. 살짝 삶아 찬물에 담근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눈이 번쩍 뜨인다.
올해 눈길을 끄는 나물은 ●갯방풍 . ‘풍을 예방한다’, ‘바닷가 바람에 모래가 쓸려나가는 것을 막는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경남 거제산 나물로, 영남 지역에서만 유통되다가 백화점 바이어들에게 ‘간택’돼 올해 처음 서울권에 진입했다. 현대백화점 이창현 바이어는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파상풍·관절염·각기 등에 좋으며, 고기나 생선회와 잘 어울리는 고급 나물”이라고 설명했다.
봄나물은 자라면서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일반적. 따라서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잎과 줄기 부분의 색상이 선명해야 신선한 나물일 가능성이 높다. 구입한 후에는 신선할 때 바로 조리해야 영양분 손실이 적다. 약간의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만 데칠 것. 쓴 맛이 있는 나물은 데쳐서 물에 여러번 헹구고, 떫은 맛 나는 나물은 물을 자주 갈아주면서 충분히 우려낸 후 조리한다. 봄나물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요리하지 말고, 끼니마다 조금씩 준비하는 게 좋다.
나물을 종합판으로 먹으려면 뭐니뭐니해도 비빔밥이 최고다. 꼬들꼬들하게 지은 밥에 도라지·숙주나물·콩나물·애호박·오이· 시금치·취나물·당근·고사리·고비 등을 넣고 참기름·고추장에 쓱쓱 비벼먹는 맛은, 이미 저 하늘 비행기 안에서 세계가 인정했다.
(張源埈기자 wjja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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