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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麟 大宗會長 就任 忠烈公 告由祭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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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3-03-30 03:18 조회1,5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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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宗會長 泰麟 就任 忠烈公 告由祭文
                     
                            

  維歲次 癸未 二月 乙亥朔, 二十六日 庚子에, 二十五代孫 泰麟은 중시조님이신 충렬공 할아버님께 삼가 고하옵나이다.
 일찍이 우리 비조(鼻祖)이신 신라 대보공께서는 하늘의 계시(啓示)로 강림하시어 김씨를 사성 받으셨고, 그 후손들은 대대로 신라의 왕위를 계승한 찬란한 영화를 지닌 왕손이 되었습니다. 경순대왕 이후 고려조에 들어서서는 명문벌족(名門閥族)으로서, 500여 년 간 공경장상(公卿將相)이 끊이지 않았고, 삼한(三韓)의 으뜸가는 가계와 혈통을 유지하며 국가의 내우외환을 극복하고 번영과 영화를 이루는데 앞장 서 왔사옵나이다.
 고려 중기에 이르러 중국 원나라의 세계제패 야욕에 의해 우리 온 국가와 민초들이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는 크나 큰 위기에 처했을 때, 할아버님께서는 이곳 안동에서 탄생하셨나이다. 탁월한 용맹과 지혜를 타고 나셨던 할아버님께서는 왕성한 학구열로 학문 수양에 전념하시며 성장하셨고, 입신(立身)하신 뒤에는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온갖 지혜와 용기를 모아 온전히 보존되게 하는데 한 국가의 장상(將相)으로서 고전분투하셨나이다.
 국내로는 왕권의 확립과 와해된 국력을 정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셨고, 당시의 국가 최대 난제였던 삼별초 난을 명쾌히 처리하시어 국가 전체의 안전과 평화를 이루어 내셨사옵니다.
 또한 원나라와 함께 이 나라 초유의 일본 원정이라는 육전과 해전을 겸한 세계적인 크나 큰 대전을 두 번씩이나 치루게 될 때에도 할아버님께서는 고려 최고 군통수권자인 도원수로서 이를 준비하시고 지휘·독전하시어 동양 최대의 장수가 되셨사옵니다.
 그 후 삼중대광 첨의중찬 판전리사사 세자사(三重大匡僉議中贊 判典理司事 世子師)라는 출장입상(出將入相)의 고귀한 자리에 오르신 다음 치사(致仕)하셨으며, 상락군 개국공(上洛郡 開國公)이란 작호와 함께 이곳 안동지방을 식읍(食邑) 삼천호(三千戶)와 식실봉(實封) 삼백호(三百戶)로써 받으셨나이다. 또한 충선왕때는 벽상삼한 삼중대광(壁上三韓 三重大匡)으로 추증되시어 명실공히 이 나라 최고의 영예에 오르셨으며, 89세에 훙(薨)하시어 시호(諡號) 충렬(忠烈)을 하사 받으시고 지금 이곳에 고이 영면하고 계시옵나이다.
 할아버님으로 하여 우리 안동김이란 아름다운 이름은 고려, 조선을 거쳐 703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방의 으뜸가는 씨족(氏族)으로 더욱 빛나고 있사옵니다. 또한 할아버님께서 남겨주신 국태민안과 견위치명의 국가관, 뛰어나신 혜안과 통찰력에 의한 국제외교관, 청렴강직하면서도 어질고 덕성스러운 삶과 처세관, 엄격하고 자애로우셨던 자녀 교육관 등은 면면히 이어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가슴속에 삶과 철학으로 되살아나고 있사옵니다.
 오늘은 지난 3월 8일, 본 안동김씨 대종회 총회 석상에서 미숙하고 부족하기만 한 제가 대종회 회장으로 추대되었기에 많은 종친 여러분과 더불어 할아버님께 이를 고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제를 올리고 있사옵나이다. 이 회장의 자리는 위로는 선조님들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 모든 유·무형의 유적들을 드높이고 보살피며, 아래로는 우리의 고유하고도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문명을 후손들에게 전수하고 일깨우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선도하고 이바지할 줄 아는 동량(棟樑)들로 성장하도록 힘을 북돋우는 일을 전담하는 책임자의 자리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사옵나이다.
 이에 본 대종회의 여러 일들을 추진함에 있어 많은 현종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정성과 신명을 다해 일할 것임을 할아버님 영전에 맹세하며 동시에 이를 고하옵나이다.
 하늘 높은 곳에서 굽어살피고 계신 공경하옵는 할아버님이시여! 부디 이곳에 있는 저와 우리 후손들이 할아버님의 자랑스러운 후손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큰 힘을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비옵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간소한 제수를 올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시옵소서.  


提學公 23世孫 恒鏞 奉撰.  按廉使公 21世孫 聖會 奉書. 文溫公 18世孫 榮煥 奉讀

 



▣ 김윤만 -
▣ 김주회 - 고유제문! 처음 봅니다.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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