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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하 - 월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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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김태영 작성일03-04-06 08:26 조회1,5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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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하 장군에 관한시

삼월사일, 압록강을 건너려는 차에 북쪽으로부터 광풍이 불어오고 빗줄기가 마구 퍼부었다. 이에 생각해보니 이날이 바로 지난해 두 원수(元帥)가 적진에 빠지고 김응하(金應河)장군 및2만명의 관군이 전사한 날이라 응당 원혼(寃魂)이 풍우(風雨)로 변하여 온 것일터이다. 그래서 느꺼운 마음에 시를 지어 신을 맞이하는 노래로 삼았다. 3수

去年今日戰深河 / 거년금일전심하 : 지난해 오늘 심하의 전쟁에서

二萬官軍血賤沙 / 이만관군혈천사 : 이만의 관군이 백사장 피로 적셨지

寒食無人收白骨 / 한식무인수백골 : 한식날 백골 거둬 주는이 누구 없고

家家燒紙賽江波 / 가가소지새강파 : 집집마다 지전살라 강물에 제사한다.

이날이 한식이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一片新祠鴨水외 / 일편신사압수외 : 압록강가에 새로이 선 사당 한채(1)    

孤魂초제幾時廻 / 고혼초제기시회 : 사라져간 외로운 넋이 언제나 돌아올꼬 

今朝急雨飜江岸 / 금조급우번강안 : 오늘 소낙비가 강기슭을 뒤집을제        

白馬潮頭按劍來 / 백마조두안검래 : 백마타고 칼을 잡고 파도타고 오겠지(2)

 

一曲金茄月下悲 / 일곡금가월하비 : 한곡조 금가소리 달빛아래 슬퍼라(3)

樓中戍卒盡孤兒 / 누중수졸진고아 : 누각에 수자리 서는 졸개 모두 고아로세

關山此夜聞楊柳 / 관산차야문양류 : 관산이라 이밤에 양류곡이 들리니(4)

多少行人淚滿衣 / 다소행인루만의 : 다소의 행인들이 눈물로 옷깃 적시누나

 

(1) 이때 김응하(金應河)장군(將軍)의 사당을 압록강가에 새로짓고 예관(禮官)이 초열흘에 제사를 지낼 예정이었다.

2) 춘추시대 오자서(伍子胥)의 고사를 차용하였다. 오자서가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자주 충간(忠諫)을 드렸다가 촉루검(屬鏤劍)을 받아 자결한후 그의 유언대로 그 시체를 강물에 던졌더니 강의 풍랑속에 그가 백마의 흰수레를 타고 나타났다 한다. <吳越春秋 夫差內傳>

(3) 금가(金茄): 북방의 여진족들이 군대에서 불던 악기로 일반적으로 호가(胡茄)라 한다.

(4) 양류곡(楊柳曲): 악부(樂府)의 곡조로 본래 명칭은 절양류(折楊柳)이다. 이백(李白)의 춘야낙성문적(春夜洛城聞笛)에, “그 누가 몰래 옥피리를 불어서 그소리 봄바람에 흘러 넣어 낙양성에 가득하게 하나? 이밤 곡조속에 절양류소리 들리니 그 누군들 고향생각 아니 일어날쏜가. (誰家玉笛暗飛聲, 散入春風滿洛城, 此夜曲中聞折柳, 何人不起故園情)” 하였다.

지원안되는자:  (외:좌부변+畏)  (초: 책밭침+召)  (제: 책밭침+帝)

출전: 월사집(月沙集)에서 옮김.

이정구 李廷龜 [1564~1635] 본관:연안(延安) 호:월사(月沙), 보만당(保晩堂) 시호:문충(文忠) 1585년(선조18)진사가 되고 1590년 증광문과(增光文科)에 급제 승문원(承文院)에 등용 되었다. 예조판서, 형조판서, 우의정, 좌의정에 올랐다. 한문학의 대가로 글씨에 뛰어났고  신흠(申欽), 장유(張維), 이식(李植)과 함께 조선중기의 4대 문장가로 일컬어진다. <월사집(月沙集)><서연강의(書筵講義)>,<대학강의(大學講義)>.<조천기행록(朝天紀行錄)>등.




▣ 郡/김태영 - 오래만에 뵙습니다. 이제는 자주 들를것 같습니다.
▣ 김영윤 -
▣ 김항용 - 안녕하십니까. 잘 보았습니다.
▣ 김윤만 - 올라오셨나 봅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십시요.
▣ 김태서 - 좋은 시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윤식 - 태영 아저씨, 반갑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김정중 - 거치른 심양땅에서 순국 하신 선조님을 그리는 시 감명 깊습니다.
▣ 솔내영환 - 그간 궁금했는데. 반갑습니다.
▣ 김주회 - 태영 종친님! 그동안 궁금하기도 하고 종친님의 빈 자리가 매우 허전했었는데, 이렇게 귀한 자료 소개와 더불어 다시 나타나시니 든든합니다.
▣ 김발용 - 오신 모양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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