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교육부터 다시 하자> (●김인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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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4-15 03:41 조회1,595회 댓글0건본문
(조선일보/문화)
[책마을] 이 시대 가정교육은 있는가 (2003.04.11)
■ 밥상머리 교육부터 다시 하자 (●김인회 지음 / 집문당, 8000원)
40년간 교육학자로 강단을 지킨 저자가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대학생 아들에게 왜 D학점을 줬냐며 따지는 학부모, 아들이 시험시간에 늦었다며 자가용으로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주차료는 안내려는 아버지…. 이 시대의 교육과 가정을 돌아보게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가정’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가정’이란 모든 사람들에게 아픈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스 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조선일보/문화)
■ [미술] 김정숙씨 10주기 맞아 유작 ‘세상 밖으로’ (2001.12.02)
한국 현대 여성조각의 선구자 김정숙(1917~1991)씨의 유작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고 , 기념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으로 희사됐다.
고인의 장남인 ●김인회 연세대 교수(교육학) 등 유족들은 최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오광수)에 ‘비상’ 등 유작 70여점을 기증하기로 했다. 미술관 자체 평가로 50억~70억원에 이르는 작품들이지만, 상설전시실 등 별도의 요구 조건 없이 기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은 기증작품을 중심으로 내년 1월27일까지 덕수궁 분관(02-779-5310)에서 ‘자라나는 날개-김정숙 10주기전’을 통해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
유족들은 또 오는 7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02-395-0330)에서 기념재단 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를 열어 유작 14점과 고인의 고미술 컬렉션 등 모두 35점을 내놓기로 했다.
●김인회 교수는 “저도 내년이 정년이어서 주변을 정리해야 할 입장이고 마침 어머니의 10주기여서 두 동생(김혜영, 김철회)과 상의해 우리가 가지고 있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내놓기로 했다”며 “경매에서 마련된 기금으로 기념재단을 설립, 후배 조각가들을 위한 상금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한수기자 )
(조선일보/사설칼럼)
■ [시론] 어른 노릇 안하면….....●김인회 (2001.10.14)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아·태지역 사무소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 17개 국가 중에서 아동·청소년들이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 정도에서 첫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홍콩·한국·몽골·태국· 베트남·파푸아뉴기니 같은 아·태지역 17개 나라에서 만 9∼17세 청소년 1만여명을 1대1 면접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어른을 존경하는가의 물음에 대해 매우 존경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7개국 평균이 72%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13%다. 가장 높게 나온 베트남의 92%는 제쳐 두고라도 우리나라 다음으로 어른 존경심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홍콩조차도 39%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문화와 의식의 건강 상태가 어느 수준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아니할 수 없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무색하긴 하지만 조사의 신뢰도가 98.8%라고하니 안 믿을 도리도 없다.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권위 있는 사람을 존경한다는 응답률에서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5%, 17개국 평균 53%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뿐더러 홍콩의 26%에도 훨씬 못 미친다. 다른 나라 청소년들의 경우와 비교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의 경우만 따로 떼어놓고 보더라도 청소년 세대의 문화에서 이 정도로까지 기성세대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 앞에서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조사결과들이 부끄럽고 슬프고 충격적인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정작 심각하고 충격적인 문제는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상적으로 간과해 왔다고 하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고서는 안될 시점에 지금 우리가 서 있음을 이번 조사 결과는 말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 전체가 과거와 미래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지 않은 채로 정신없이 달려온 결과가 지금의 기성세대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 버린 우리의 청소년 문화이기 때문이다.
맹자의 가르침은 지금도 유효하다.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를 업수이 여긴 연후에 남이 그를 업수이 여기고,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를 망가뜨린 뒤에 남이 망가뜨리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를 친 뒤에 남이 친다(부인필자모연후인모지 가필자훼이후인훼지 국필자벌이후인벌지).”
오늘의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어른을 존경하지 않게 된 것은 우리나라 어른들이 먼저 스스로를 존경받을 수 없는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모든 오늘은 어제의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그 오늘은 또한 내일의 원인이 될 것이다. 아·태국가들 중 어른에 대한 존경심 없기로 첫째 가는 오늘의 우리나라 청소년 문화로 10년, 20년 후 아시아에서의 우리 사회의 위상을 가늠해야만 한다면 두렵고 불안한 미래가 아닐 수 없다.
지난날 우리나라의 가정에서 부모가, 학교에서 교사가, 사회에서 나라 살림을 맡은 어른들이 청소년들로부터 존경받아 마땅할 만큼 어른답게 처신하면서 살아왔더라면 오늘과 같은 참담한 결과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 눈에 잘 뜨이는 지도층, 권력층에 속한 어른들일수록 청소년들 마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는 존경심의 싹을 북돋워 주거나 문질러 버리거나 하는 교육적 영향력도 막강한 법이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어른들이 어른 구실을 못해왔기에 어른 대접을 못 받게 된 것이라면, 어찌해서 어른 구실을 못해왔나에 대해 성찰하지 않아서는 안된다. 다시 맹자의 말을 빌린다면 그 대답은 간단하다.
“어른이 어른 아닌 것은 어른 노릇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다(不爲也 非不能也).”
(연세대 교수·교육학)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김정숙 10주기전을 못 보아 안타깝습니다.
▣ 김태영 - 잘 보았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젊은 선생님들 부터 인성 교육울 받아야 한다고
▣ 김윤만 - 잘 읽었습니다.
▣ 김창우 -
▣ 김발용 - 잘 읽었습니다.
▣ 김태서 -
▣ 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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