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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사제문 - 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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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3-05-08 17:32 조회1,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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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부 윤(仁壽府尹) 김돈(金墩)에게 사제(賜祭)하였다.

그 제문(祭文)에 이르기를,

생각하건대, 경은 자품이 수이(粹異)하고 학문이 정심(精深)하여,

일찍이 빛나는 명예를 펴서 사림(詞林)을 표박(表?)하였도다.

경연[經츋]에 뽑아 두고 계옥(啓沃)의 바탕을 삼으니,

고금을 변정함과 성리(性理)의 학설에 있어서 좌우로 근원을 만나 자세하게 분석하였으매,

 내 마음에 아름답게 여겨 사랑함이 깊고 두터웠도다.

경의 노모(老母)가 멀리 강진(康津)에 있음에 경을 외직에 보(補)하기를 아깝게 여겼고,

경이 모친(母親)을 생각할까 가엾게 여겨 특별히

어미를 수레에 모시게 명하여 조석을 같이 하도록 하였도다.

간의(簡儀)를 감독하여 만들게 하니 제작(制作)이 새로왔고,

은대(銀臺)의 장(長)으로 뽑아서 기밀을 관장하게 하였더니,

출납(出納)이 밝고 진실하였으며,

우모(홯謨)에 힘써 부지런하였도다.

더욱 큰 그릇으로 중히 여겨 좋은 보필이 되기를 기약하였더니,

그 약하고 병들음을 민망히 여겨 한직(閑職)으로 승진 제배(除拜) 하였노라.

좋은 약제를 내려주어 날마다 회복하기를 바랐었는데,

어찌하여 수명이 길지 못하여 갑자기 영결(永訣)하게 되었는지,

어찌하여 자질은 풍부하게 주었으나 생명은 인색하게 주었는지,

영령을 추상(追想)하니 진실로 슬프기 한이 없노라.

이에 휼전(恤典)을 내려 사인으로 하여금 한 잔의 술을 드리게 하노니,

영혼(英魂)이 앎이 있거든 이를 흠향하기 바라노라.

 

사제(賜祭) : 임금이 죽은 신하에게 제사를 지내 주던 일.

 

김돈 金墩 [1385~1440]

조선 전기의 문신 ·천문학자. 본관 : 안동 활동분야 : 행정, 천문학

내용 본관 안동(安東). 1417년(태종 17)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1428년(세종 10) 왕명으로 《서한이하 역대보계도(西漢以下歷代譜系圖)》를 찬진(撰進)하였다. 1434년 집현전직제학(直提學)으로 재임할 때 동활자(銅活字)인 갑인자(甲寅字)의 주조에 참여하였으며, 세종의 명을 받아 김조(金對)와 함께 간의대(簡儀臺) ·보루각(報漏閣)을 만들었다. 승지로 7년간 재임하였고, 이조판서에 이르렀다.




▣ 김태서 - 감사합니다.
▣ 김재원 -
▣ 김윤만 -
▣ 김은회 -
▣ 김윤식 - 태영 아저씨, 잘 보았습니다. 휘 돈자 할아버지 행적이 어버이날을 되새기게 합니다.
▣ 김항용 -
▣ 김주회 - 연일 귀한 자료 소개 감사합니다. !!!!!
▣ 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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