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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하를 애도하다[悼金應河] (상촌선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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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3-05-12 08:00 조회1,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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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하를 애도하다[悼金應河]
 
김 장군(주D-001)이여 / 金將軍
살아서는 임금 얼굴도 몰랐고 / 生不識君面
벼슬도 요직에 오르지 못했으나 / 官不登節樞
적군이 왔을 땐 만인의 적수가 되었고 / 賊至爲萬人敵
아군이 패해서는 장렬한 장부가 되어서 / 兵敗爲烈丈夫
노추는 죽어라 소리만 지를 뿐 기가 꺾이었고 / 虜酋死?氣畜縮
한의 기병은 손뼉치며 웅장한 계책 더하였네 / 漢騎抵掌增壯圖
뼈는 사막에 버려지고 피는 풀을 적셨으며 / 骨委沙場血漬草
넋은 무극에 노닐면서 북해를 진압하나니 / 魂遊無極鎭?强
김 장군은 참다운 장군이라 / 金將軍眞將軍
천고에 성명이 크게 빛나리라 / 千古姓名香
아 저 강 원수(주D-002)는 / 噫彼姜元帥
판서의 아들이요 상국의 손자로서 / 尙書之子相國之孫
소년에 급제하여 나라의 녹을 먹고 / 少年決科食太倉
높은 작위에 올라 후한 은혜 입었네 / 靑紫金緋蒙渥恩
아 저 김 원수(주D-003)는 / 噫彼金元帥
천민 출신으로 깃대 잡고 단상에 오르매 / 生自氓隷擁?上壇
임금님이 특별하게 대우를 해주시어 / 九重非常賜顔色
해마다 서북쪽의 관문을 지켜왔었네 / 鎖?年年西北關
그런데 싸움도 안 해보고 무릎 먼저 꿇어 / 兵不交膝先屈
되놈 밑에 종노릇하길 달게 여겼으니 / 甘爲?役氈?下
김 장군은 그 어떤 사람이며 / 金將軍是何人
두 원수는 저 어떤 자들인고 / 兩元帥彼何者
한편은 죽고 한편은 항복을 하여 / 一死一降
한편은 악명이 한편은 방명이 남았으니 / 一臭一芳
방명과 악명을 누가 능히 혼동하랴 / 芳臭誰能混
하늘은 높고 땅은 또한 길다오 / 天高地亦長
내가 김 장군을 노래하노니 / 我歌金將軍
김 장군 노래 이미 슬프도다 / 金將軍歌已哀
노래 이미 슬프어라 / 歌已哀
혼이여 돌아오소 / 魂兮歸來
 
   
[주 D-001] 김 장군 : 장군 김응하(金應河)를 말함. 김응하는 본디 무신(武臣)으로서 1618년(광해군 10) 건주위(建州衛)의 후금(後金)을 치기 위해 명(明) 나라에서 원병 요청이 있을 때, 그는 선천군수(宣川郡守)로서 조방장(助防將)이 되어 부원수 김경서(金景瑞)의 휘하에 들어갔다가 다음해에는 도원수 강홍립(姜弘立)의 좌영장이 되어 군대를 이끌고 압록강을 건넜는데, 이해 3월에 명 나라 도독(都督)유정(劉綎)이 부차령(富車嶺)에서 패전하여 자결하자, 조선군만으로 적군과 대전하다가 전세가 불리하여 우영장 이일원(李一元)은 달아났고, 그는 3천의 군사로 끝까지 고군분투 끝에 전사하였다.
[주 D-002] 강 원수 : 원수 강홍립(姜弘立)을 말함. 강홍립은 우의정 사상(士尙)의 손자요, 이조 판서 신(紳)의 아들로서 일찍이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1618년 명 나라가 건주위의 후금을 토벌하기 위해 조선에 원병 요청을 하자, 그가 오도 도원수(五道都元帥)가 되어 출정했는데, 다음해 명 나라 도독 유정의 휘하에 들어가 부차(富車)의 싸움에서 패전하여 휘하 전군을 거느리고 적군에 항복했었다.
[주 D-003] 김 원수 : 부원수 김경서(金景瑞)를 말함. 김경서는 미천한 집안 출신으로 일찍이 무과에 합격하고 여러 관직을 거쳐 임진왜란 때에 전공을 세워 병마절도사에 올랐고, 1618년에 명 나라가 건주위의 후금을 치기 위해 조선에 원병을 요청하자 그는 평안도 병마절도사로서 부원수가 되어 원수 강홍립과 함께 출전했으나, 부차(富車)의 싸움에서 패하여 원수 강홍립이 적군에 항복함으로써 그 역시 적의 포로가 되었었다.
 
   ▣ 김윤만 - 두 (강. 김)원수를 비교하여 읊은 애도시가 가슴 찡하게 합니다.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 솔내영환 - 감사합니ㅏㄷ. ▣ 김항용 - 감사합니다. 홈에 올립니다. ▣ 김태영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주회 - 귀한 내용 잘 보았습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요즘 계속되는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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