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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5-20 04:56 조회1,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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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항용 작성일 : 2002/09/29 17:44 (from:211.204.12.166) 조회 : 75

<龜巖公(구암공) 諱 忠甲(충갑) 친필 서찰 및 시 소개>



지난 한가위 명절 때 고향 괴산에 갔을 때, 제학공파 세거지인 괴산읍 능촌리를 갔습니다. 이 때 구암공(휘 충갑)의 친필을 집안 叔行이신 奎文(규문)아저씨 댁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소개 드립니다.



1. 발견일 : 2002. 9. 20.

2. 발견장소 :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金奎文 종친 댁

3. 발견 문헌 원전 : 묵휴창수(묵(口+黑)休唱酬)

1)默齋 李文楗공의 시문집. 충북 지방문화재 162호

2)제작 연대 : 1555년으로 추정. 묵재공이 성주에 유배가 있을 때, 회갑되는 해(1555년)에 재호(齋號)를 읊어 세상에 심회를 펴 내 놓으니 퇴계, 율곡, 남명, 청송 등 당대의 문사들의 화답시가 몰려 들자 이를 공께서 손수 편집하여 책자로 만든 것.

3)번역 해제문 출전 : <묵휴창수>(楷書國譯. 1982년 묵재 15대손 李昌燮 역)

4. 원문 소장처 : 충북 괴산군 문광면 묵재 ●이문건(李文楗)의 종손댁

5. 원문 시문집 작성자 : 默齋(묵재) 李文楗(●이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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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영상공 휘 錫(구암공의 부친)의 매부로 구암공 및 그의 아우(효갑, 우갑, 제갑, 인갑)들을 가르치기도 함.



6. 소개 서찰 및 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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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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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문 원문 및 번역문

姪素有易言之病. 自遭禍以來. 常自痛責, 每以煩易爲戒. 然而對人談話. 多有追悔之事. 今因遠離賜詩. 以戒中姪深病. 奚啼百金之賜. 可爲平生楷範銘佩于身. 玆依韻. 綴拾荒拙仰達鄙悰



조카인 제가 본래 말을 쉽게 하는 병이 있어 사화(을사사화)때 화를 당한 뒤에 항상 뼈저리게 느낀 바 있어 언제나 조심하였나이다. 그러나 사람을 대하여 말을 하고 나면 뒤에 후회하는 일이 많았사옵니다. 지금 먼 곳에서 글을 보내 주셔서 조카의 깊은 병을 맞추어 경계하시니 백량의 황금을 주시는 것보다 중한 일이오니 가히 평생을 두고 몸에 새겨 지키겠나이다. 이에 운자에 따라 조촐한 글귀를 올리나이다.



患禍皆從言語萌 걱정거리와 재앙은 모두 말 잘못함으로 생기나니

要將愼묵(口+黑)遠人評 요컨대 잠자코 삼가서 사람을 비평하는 것을 멀리해야 한다.

溫和己覺添淸福 온화한 태도는 자기에게 맑은 복을 더하고

煩易還知損性靈 번잡스러운 것은 도리어 성령(性靈)을 해롭게 한다.

世路豈宜容懶質 세상살이에 어찌 게으른 것을 용서하겠는가?

林泉端合送微生 임천(林泉-자연)은 끝내 내가 살기에 알맞기만 하구나.

戒詩三復多深省 경계하신 글을 두 세 번 읽어 나의 행실을 깊이 살피고

夙夜銘心敢自輕 밤이나 낮이나 마음속에 새겨서 중요하게 여기겠나이다.



己酉(1549. 서청주 유배시, 작자 35세) 二月 姪 忠甲 奉稿











■ 작성자 :김항용 작성일 : 2002/10/06 10:29 (from:211.114.248.253) 조회 : 68

<현감공 휘 孝甲 친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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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개 시 및 서찰

1) <默齋吟>

萬事難將口舌諧 만사가 구설로 화해하기 어려우니

端知一默自無乘 묵묵히 지나고 보면 스스로 어그러지지 않는 것을 알리로다

吉人辭寡心常靜 어진 사람은 말씨가 적어서 마음이 고요하고

老境身閒味漸佳 노경에 몸이 한가로우니 맛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雲雨覆飜看在手 비구름 번복하듯 하는 세상일이 손바닥에 보는 것 같아서

升沈悲喜肯關懷 오르고 떨어지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이 눈에 보는 것 같구나

獨占修善(인+볼 신)精樂 착한 일은 독점하다시피 하여 나 혼자 즐거워하며

盡日忘言向竹齋 날이 다 가도록 말을 잊고 대나무 집에 향하여 있노라



2) <休 吟>

紛紛得失未容謀 세상의 분분한 득실을 다 꾀로 할 수 있는가

何用乾愁到白頭 어찌하여 심한 근심으로 백발이 되었는가

分裏孤窮非我怨 분수대로 외롭고 궁한 것은 내가 원망하지 않고

閑中至樂只心求 한적한 속의 즐거움은 다만 마음 속에 구하노라

戱携雉子開新笑 어린 아이와 즐겨 노니 새로운 웃음을 볼 수 있고

時把絲桐寫舊愛 때로는 거문고 곡조에 옛 시름 실어 본다.

俯仰乾坤無愧작(부끄러울) 위로 하늘을 보나 밑으로 땅을 보나 아무 부끄러움이 없고

君恩如海便長休 승상의 은혜가 바다 같아 길이 쉬겠노라



<친필 서찰 및 시>



3)伏承 姪 金孝甲 再拜

惠詩情辭俱懇. 無任悽感之至. 謹步玉韻. 以達下誠. 非敢爲詩也

엎드려 생각하오며 조카 김효갑이 재배하여 올리옵니다.

내려 주신 글과 정다운 말씀은 모두 간곡하시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삼가 운자에 맞추어 저의 정성을 표하여 올리나 감히 詩라고 할 수 없사옵니다.



八載愁眉幾日開 여덟 해 동안 근심스러운 눈썹을 몇 번이나 펴 보았는가

離懷還迫況難裁 고향 떠난 서러움이 나를 어찌할 수 없게 하는구나

相看休說人間事 서로 보고 인간의 이런 저런 일을 말하지 말라

一笑隻傾菊花盃 한 번 웃어버리고는 국화주나 마실까

靜裏己能齋得喪 고요함 속에서도 세상의 득실을 다 얻을 수 있고

閑中時欲賦歸來 한가한 가운데 어느 때는 귀거래사를 짓고 싶은 생각도 이는구나

平生淸福無如此 평생에 이와 같은 맑은 복이 어디 있겠는가

眼下兒孫摠佳哉 슬하의 손자와 아이들은 아름답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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