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전서(退溪全書) (44) --- 퇴계와 우암 김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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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6-11 01:09 조회1,412회 댓글0건본문
퇴계전서(退溪全書) (44) --- 퇴계와 우암 김주 12
■ 퇴계전서 12 -퇴계학역주총서 제12책- (1993, 서울 퇴계학연구원)
P369
퇴계선생속집 권1
●乘(날일변橈)出城路由書堂後山谷閒抵書堂應霖獨在已而士遂亦至
/승요출성로유서당후산곡한저서당응림독재이이사수역지
---원문 생략---
(116)●새벽을 타서 성을 나와 서당 뒷산 골짜기 길을 통해 서당에 이르자 응림이 혼자 있었고 얼마 뒤에 사수가 또한 이르렀다.
새벽에 일어나 세수를 마치고
문을 나서서 곧 말을 탔네
내 벗이 호당에 있어
서로 약속했으니 저버릴 수가 없네
수레끼리 부딪치 길로 가는 게 싫어서
풀이 뒤덮은 들판길을 찾아서 갔네
돌고 돌아서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고
구불구불 소나무 아래로 뚫고 나아가네
허공의 푸른빛이 옷에 향그럽게 젖어들고
돌이 소리를 내며 발길을 가로막네
가파른 산길로 해서 높은 언덕에 오르고 보니
눈앞이 확 트여 깜짝 놀랐네
서쪽으로 만치의104) 성을 바라보니
상서로운 연기가 푸른 기와를 감쌌네
동쪽으로는 만 이랑 호수에 다가섰고
안개가 걷히자 여러 산들이 웅장한 모습 드러냈네
그 가운데 조그만 골을 감추고 있어
아늑한 모습이 社(사)를 맺기에 알맞아라
지난 밤부터 내리는 비가 막 그치니
맑은 샘물은 차가운 물을 다투어 쏟아내네
다시금 고향 산속으로 돌아온 것 같아
미투리가 시냇가 이끼에 끌리네
지경이 떨어져 있어 속세의 일과는 머니
마음이 즐거워 그윽한 생각을 쏟아보네
좁은 오솔길은 자주 없어질 뻔했지만
맑은 경치가 참으로 손에 잡힐 듯했네
안장에 앉아 시를 읊으니 멀고 가까운지를 모르겠는데
갑자기 넓고 커다란 집이 보이네
문안에 들어서자 마치 절간 같아
소나무와 오동나무가 푸르고도 깨끗해라
서로 보면서 한번 껄걸 웃으니
우리 무리가 본래 고상하였다네
---104)雉(치)는 성 위의 낮은 담인데, 萬雉(만치)는 王城을 뜻한다.
▣ 김태서 - 연일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김항용 -
▣ 김윤만 -
▣ 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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