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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문화재 1만2천점 안동 국학진흥원에 완전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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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6-23 20:18 조회1,9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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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 문화재 1만2천점 안동 국학진흥원에 완전이관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陶山書院·원장 이진설)이 400여년 동안 보관해온 고서 고문서 목판 등 문화적 학술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는 문화재 수천점이 20일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에 완전 이관됐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1501∼1570)을 모신 서원으로 그의 생존시부터 서원의 서고인 동서 양쪽의 광명실(光明室)에 수집돼 온 고서 5000여권과 고문서 3000여장, 광명실 옆 장판각(藏板閣)의 목판 4000여장이 이번에 이관된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퇴계종가에서 보관해온 1000여권의 고서와 2000여장에 이르는 고문서도 함께 인수해, 그 동안 분리 보관되던 퇴계학 및 도산서원 관련 자료의 일괄 정리가 가능하게 됐다.



이들 자료 가운데 이황이 제자들과 주고받은 편지인 ‘사문수간(師門手簡)’, 메모한 내용을 모은 ‘선생수적(先生手蹟)’ 등은 퇴계학파의 필법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퇴계선생문집(退溪先生文集)’ 편집 당시의 초고(草稿)인 초초본(初草本)과 교정본인 중초본(中草本), 원고의 완성본인 완본(完本) 등 필사본과 목판본이 모두 보존돼 있어 문집의 편찬과정뿐 아니라 편찬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향촌사림의 동향을 실감나게 전해준다.



자료 이관은 4월 도산서원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동은)의 전체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전까지 도산서원측은 정부의 문화재 지정 검토 요청조차 사양하며 서원 밖으로 유물 반출을 하지 않았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훼손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민간소장 기록 자료의 종합적 보존 관리 및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학전문 연구기관으로 첨단 보안설비와 과학적 관리시설을 갖추고 박사급 전문 연구인력들이 자료의 정리 및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2001년 10월부터 위탁관리 사업에 나선 후 자료를 기탁하는 문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2003년 6월 현재 기탁된 자료는 고서 고문서 목판 등 총 4만1513점에 이른다.



동아일보 /김형찬기자.철학박사 khc@donga.com











■ [문화재]안동,500년만에 빛보는 도산서원 자료



고서 2700권 등 국학진흥원이 연구·보관토록

퇴계 문집초고·만인소원본 등 도산서원에서 500년 가까이 보관하고 있던 국보와 보물급 자료들이 빛을 보게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일 퇴계선생의 친필 문집등 고서적과 선조어필 목판 등 귀중한 문화재를 도산서원쪽에서 맡겨옴에 따라 자료 정리와 분류, 연구에 나섰다.



지난 4월 도산서원 서고인 동광명실에 있던 고서 2700여권과 목판 4천여장을 이곳에서 1㎞ 떨어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국학진흥원으로 옮긴데 이어 이날 서명광실과 퇴계 종가에서 보관중이던 고서 1천여권과 고문서 2천여장도 옮겼다.



도산서원이 그동안 한 번도 밖으로 내돌린 적이 없는 자료들을 국학연구기관인 국학진흥원에 맡긴 것은 도난과 훼손을 막고 국학연구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가운데 퇴계 이황선생이 제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인 ‘사문수간’, 그가 틈틈이 적어 놓은 것을 모은 ‘선생수적’ 등은 친필이어서 퇴계학파 필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퇴계가 생전 또는 사후에 역대 왕에게서 받은 책 300여권도 포함돼 있는데 이중 선조가 준 ‘의례경전통해’와 ‘소학언해’, ‘중용언해’ 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의 서책으로 알려져 있다.



또 퇴계선생 문집을 편집할 당시 초고에 해당하는 초초본, 교정본인 중초본,완성본인 완본 등 필사본과 목판본이 모두 남아있는 경우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1855년(철종 6년) 사도세자에게 왕의 칭호를 붙여주기 위해 영남사림 1만432명이 연명한 이른바 만인소 원본을 비롯해 도산서원 운영 및 제사, 재산관리 등을 실제 그대로 알 수 있는 문서도 포함돼있다.



국학진흥원은 책과 목판, 문서를 정리해 첨단 방제시설을 갖춘 지하 수장고에 보관하는 한편, 분류와 목록화 작업을 끝내는 대로 영구보존 가치가 있는 유물은 국가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학술적으로 분석이 필요한 자료는 도산서원과 협의를 거쳐 사진으로 인쇄해 발간하고 서예사나 예술 가치를 지닌 것은 도록으로 펴내기로 했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도산서원 자료는 그동안 내용 분석은 물론 목록작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들 자료는 귀중한 국가 문화재이며 학술적 가치가 높아 앞으로 국학연구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겨레신문] 안동/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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