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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부인(婦人)으로 문장에 능한 자를 기이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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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3-07-09 23:10 조회1,8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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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婦人)으로 문장에 능한 자를 말하자면 옛날 중국의 조대가(曹大家)와 반희(班姬), 그리고 설도(薛濤) 등 이외에도 많이 있어 이루다 기재하지 못하겠다. 중국에서는 기이한 일이 아닌데, 우리 나라에서는 드물게 보는 일로 기이하다 하겠다. 문사(文士)김성립(金誠立)의 처(妻) 허씨(許氏 허난설헌)는 바로 재상 허엽(許曄)의 딸이며, 허봉(許?)ㆍ허균(許筠)의 여동생이다. 허봉과 허균도 시에 능하여 이름이 났지만 그 여동생인 허씨는 더욱 뛰어났다. 호는 경번당(景樊堂)이며 문집(文集)도 있으나, 세상에 유포되지 못하였지만, 백옥루(白玉樓) 상량문 같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전송(傳誦)하고 시 또한 절묘하였는데, 일찍 죽었으니 아깝도다. 문사 조원(趙瑗)의 첩(妾) 이씨(李氏)와 재상 정철(鄭澈)의 첩 유씨(柳氏) 또한 이름이 났다. 논하는 자들은 혹, “부인은 마땅히 주식(酒食)이나 의논할 것인데, 양잠하고 길쌈하는 것을 집어치우고, 오직 시를 읊는 것으로 일삼는 것은 미행(美行)이 아니다.” 하나, 나의 생각에는 그 기이함에 감복할 뿐이다.
견한잡록(遣閑雜錄)



▣ 솔내영환 -
▣ 김주회 - [견한잡록]에 대한 간단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태서 - 심수경이 쓴 것이다. 그의 호는 청천당(聽天堂)이다. 종중 계묘년(서기 1543년)에 진사에 합격하고, 명종 병오년에 문과에 장원하여 호당(湖堂)에 뽑히고 직제학에 승진, 8도 감사를 거쳐 청백리에 등록되었고, 선조 경인년에 우의정이 되니, 나이 75세였다. 벼슬을 그만두고 기로사(耆老社)에 들어가 84세에 죽었다. 이 책은 아마 75세 이후 벼슬을 내놓은 다음에 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 김태서 - 수록된 이야깃거리는 총 69편으로 담적기는 신이(神異)한 것을 많이 쓴 것에 반하여 사실에 치중한 점이 있다.
▣ 김재원 -
▣ 김항용 -
▣ 김윤식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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