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극사> 서문 (1933.3.6, 신의주객사에서, 金台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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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8-28 18:09 조회1,594회 댓글0건본문
<조선연극사> 서문 (1933.3.6, 신의주객사에서, 金台俊)
序
인류의 한 세포 단체인 조선 사람에게도 당연히 연극(演劇)이 있었을 것이며, 그 연극은 또한 반드시 어떠한 체계적 발달을 하였을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 생활이 있는 곳에 담소해학도 있고, 그를 되풀이하여 보는 연극도 있을 것이니 인형극(人形劇)·가면극(假面劇, 꼭두각시극, 산대희)에서 신극(新劇)까지의 경로가 환연히 있는 것이다.
고 김재철(金在喆) 군은 샛별 같은 시인형(詩人型)의 천품을 가졌었다. 사랑스럽고도 범치 못할 기지와,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안광(眼光)과, 횡설수설도 촌철같이 들어맞는 풍자와, 감상적이고도 이지적인 양면구비한 성격의 소유주였다.
그리고 군은 그 위트와 유머를 시련(試鍊)할 제일보로 신극(新劇) 연구에 착수하고, 장차 이에서 얻은 신념을 실제화하려고 하였다. 이 연극사(演劇史)의 저술은 군의 연극 연구의 초기적 작품이요, 아직도 학생 시대의 초고이었다. 그래도 그 체재, 그 필치, 그 구사가 종래에 듣지 못하던 신성(新聲)임에 놀라리라.
나는 군의 청일한 기질과 출류(出類)한 재예의 날마다 진보되는 곳에 많은 기대와 괄목으로써 하였고, 조선의 대중이 장차 군을 얻어서 갈 길을 찾으리라 하였더니 군은 영원히 가버렸도다. 군의 샛별은 다시 인간에 비추이지 못하리로다. 군의 사업은 장차 군의 후계자로서 영구히 계속될 것이나, 군의 풍부한 포부가 수포에 귀(歸)한 것이 더욱 가석하다. 군은 마침내 진주를 품고 바다에 던진 자다. 그 진주의 한 조각만이 -<조선연극사>- 군의 유고로써 이 지구 위에 남았도다.
1933년 3월 6일 신의주 객사에서, 金 台 俊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김윤만 -
▣ 김윤식 - 노정 선생과 김태준! 하~참, 저야말로 눈뜬 장님이었습니다.
▣ 솔내 -
序
인류의 한 세포 단체인 조선 사람에게도 당연히 연극(演劇)이 있었을 것이며, 그 연극은 또한 반드시 어떠한 체계적 발달을 하였을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 생활이 있는 곳에 담소해학도 있고, 그를 되풀이하여 보는 연극도 있을 것이니 인형극(人形劇)·가면극(假面劇, 꼭두각시극, 산대희)에서 신극(新劇)까지의 경로가 환연히 있는 것이다.
고 김재철(金在喆) 군은 샛별 같은 시인형(詩人型)의 천품을 가졌었다. 사랑스럽고도 범치 못할 기지와,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안광(眼光)과, 횡설수설도 촌철같이 들어맞는 풍자와, 감상적이고도 이지적인 양면구비한 성격의 소유주였다.
그리고 군은 그 위트와 유머를 시련(試鍊)할 제일보로 신극(新劇) 연구에 착수하고, 장차 이에서 얻은 신념을 실제화하려고 하였다. 이 연극사(演劇史)의 저술은 군의 연극 연구의 초기적 작품이요, 아직도 학생 시대의 초고이었다. 그래도 그 체재, 그 필치, 그 구사가 종래에 듣지 못하던 신성(新聲)임에 놀라리라.
나는 군의 청일한 기질과 출류(出類)한 재예의 날마다 진보되는 곳에 많은 기대와 괄목으로써 하였고, 조선의 대중이 장차 군을 얻어서 갈 길을 찾으리라 하였더니 군은 영원히 가버렸도다. 군의 샛별은 다시 인간에 비추이지 못하리로다. 군의 사업은 장차 군의 후계자로서 영구히 계속될 것이나, 군의 풍부한 포부가 수포에 귀(歸)한 것이 더욱 가석하다. 군은 마침내 진주를 품고 바다에 던진 자다. 그 진주의 한 조각만이 -<조선연극사>- 군의 유고로써 이 지구 위에 남았도다.
1933년 3월 6일 신의주 객사에서, 金 台 俊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김윤만 -
▣ 김윤식 - 노정 선생과 김태준! 하~참, 저야말로 눈뜬 장님이었습니다.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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