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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기생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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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3-08-28 18:29 조회1,7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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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성안에다 불을 던지는 바람에 연소된 가옥들이 매우 많고 화염이 충천하니, 성안의 사기가 꺾이고 예원은 겁에 질려 당황하여 호령이 전도되고, 더구나 김천일과 더불어 서로 용납되지 못하여 주객이 불화하였다. 어떤 늙은 기생이 조용히 막하사(幕下士)에게 말하기를,
“전날 김 목사(김시민(金時敏)께서 이 성을 지킬 때에는 상하가 서로 화합하여 동심 협력했기 때문에 시종 시켜왔지만 지금 사세를 살피건대, 전날과는 아주 딴판이니, 우리들의 생사는 알 수가 없다.”
하니, 김천일이 듣고 중인의 마음을 미혹시키는 요망한 말이라 하여 그 기생을 목베었다. 군중에서 급히 장윤(張潤)을 대신 가수(假守)로 삼아 예원의 직무를 맡게 하자, 온 군중이 약간 안정되었다
재조번방지 3(再造藩邦志 三)



▣ 김항용 - 충무공의 신망이 얼마나 훌륭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주회 -
▣ 김윤만 -
▣ 김윤식 -
▣ 김태서(제) - 감사합니다.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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