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 김재철의 편지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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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9-10 22:08 조회1,882회 댓글0건본문
노정 김재철의 편지 (06)
올해 6월에 공개된 노정기념첩(1934년 간행)에 실려 있는 노정 김재철의 시를 타이핑해 봅니다. 할머님께, 父主께, 어마님께 올리는 편지 등 4통이 실려 있는데, 어머님께 올리는 편지를 소개해 봅니다.
노정 김재철 선생은 1932년 4월 평양사범학교에 가서 교편을 잡고 계시다가 1933년 1월 27일 방년 27세를 일기로 장서(長逝)하셨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편지는 1932년 부임하고 얼마 안되어 여름방학이 얼마남지 않은 4월 19일 평양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면서 대동강 옆에 살고 있을 때 괴산에서 할머님을 모시고 살고 계시는 어머님께 쓴 편지입니다. 철자법은 원문 그대로 하였으나 띄어쓰기는 적당히 조정하였습니다.
어마님 전 상서
슬하를 ㅅ더나온지도 벌서 열흘이 넘엇습니다 요사이
조무주 긔력 만안하시고 어머니 외내분도 일안하시고 집안이 다 무고들 하
온지 두로 궁금하외다. 자는 몸 성이 잘 잇스며 날마다 칠판 밋헤서
공자맹자만 찻고 잇습니다. 처음에 여기 와서는 음식이 좀 맛지 안터
니 차= 먹어나닛가 인제는 아모러치도 안사오며 조워하는 국을 잘 (=는 같은 글자 반복)
ㅅ그려 주기ㅅ대문에 밥도 만히 먹습니다. 그ㅅ분이겟습닛가 경치조
흔 모란봉에 올너가면, 대동강변 부벽누도 시원하고, 집이 바로
대동강 엽히기 ㅅ대문에 경치는 이루 다 말할 수 업습니다. 이와갓치
조흔 경치 속에서 몸도 자연히 튼=하여질 줄로 미드며, 차=로 약
도 먹어볼 장정이 올시다. 아모조록 잘 잇는 아들 염녀를 과히 하시지 마시고
내= 안녕하시와 얼마남지 안은 여름방학에 뵈옵겟습니다.
사월십구일
자 김재철 상서
와이셔츠 두 개, 양복바지 한 개 등 소포는 지금 밧엇습니다.
▣ 김영윤 -
▣ 김발용 - 주회님 덕분에 노정선생이 관심인물이 되었습니다.
▣ 김윤만 -
▣ 김윤식 -
▣ 김태서 - 노정선생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솔내 -
올해 6월에 공개된 노정기념첩(1934년 간행)에 실려 있는 노정 김재철의 시를 타이핑해 봅니다. 할머님께, 父主께, 어마님께 올리는 편지 등 4통이 실려 있는데, 어머님께 올리는 편지를 소개해 봅니다.
노정 김재철 선생은 1932년 4월 평양사범학교에 가서 교편을 잡고 계시다가 1933년 1월 27일 방년 27세를 일기로 장서(長逝)하셨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편지는 1932년 부임하고 얼마 안되어 여름방학이 얼마남지 않은 4월 19일 평양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면서 대동강 옆에 살고 있을 때 괴산에서 할머님을 모시고 살고 계시는 어머님께 쓴 편지입니다. 철자법은 원문 그대로 하였으나 띄어쓰기는 적당히 조정하였습니다.
어마님 전 상서
슬하를 ㅅ더나온지도 벌서 열흘이 넘엇습니다 요사이
조무주 긔력 만안하시고 어머니 외내분도 일안하시고 집안이 다 무고들 하
온지 두로 궁금하외다. 자는 몸 성이 잘 잇스며 날마다 칠판 밋헤서
공자맹자만 찻고 잇습니다. 처음에 여기 와서는 음식이 좀 맛지 안터
니 차= 먹어나닛가 인제는 아모러치도 안사오며 조워하는 국을 잘 (=는 같은 글자 반복)
ㅅ그려 주기ㅅ대문에 밥도 만히 먹습니다. 그ㅅ분이겟습닛가 경치조
흔 모란봉에 올너가면, 대동강변 부벽누도 시원하고, 집이 바로
대동강 엽히기 ㅅ대문에 경치는 이루 다 말할 수 업습니다. 이와갓치
조흔 경치 속에서 몸도 자연히 튼=하여질 줄로 미드며, 차=로 약
도 먹어볼 장정이 올시다. 아모조록 잘 잇는 아들 염녀를 과히 하시지 마시고
내= 안녕하시와 얼마남지 안은 여름방학에 뵈옵겟습니다.
사월십구일
자 김재철 상서
와이셔츠 두 개, 양복바지 한 개 등 소포는 지금 밧엇습니다.
▣ 김영윤 -
▣ 김발용 - 주회님 덕분에 노정선생이 관심인물이 되었습니다.
▣ 김윤만 -
▣ 김윤식 -
▣ 김태서 - 노정선생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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