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인물 김수동(金壽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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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9-26 21:00 조회1,332회 댓글0건본문
■ 김포의 인물 (2002.8, 김포문화원)
p.121
김수동(金壽童) 세조3년(1457)∼중종7년(1512)
조선조 문신, 자는 미수, 호는 만보당, 본관은 안동, 첨지중추부사 적의 아들.
1. 생애
성종5년(1474) 진사, 1477년 식년문과 병과급제, 연산군 초에 전라 경상 경기관찰사, 연산군5년(1499) 예조참판, 명나라 사행, 연산군9년(1503) 지춘추관사 겸 홍문관제학, 연산군10년(1505) 우찬성, 이듬해 우의정이 되었다.
1506년 어머니 상을 당하여 사직하고 물러났으나, 왕명으로 단상으로 마치고 3개월만에 우의정에 부임한 것이다.
중종1년(1506) 중종반정에 참여 정국공신 2등에 책록되었으며, 영가부원군에 봉해졌다. 연산군에게 충실하였다고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나, 1510년 영의정에 올라, 그때 일어난 왜변의 진압을 총지휘하였다. 연산군 때에는 많은 문신들의 화를 면하게 하였다.
품성이 단정하였으며, 청탁을 모두 거절하고 검약한 생활을 즐겼다. 시호는 문경이다.
2. 작품
여기서는 시 한 편을 소개한다.
月夜遊西湖用元韻十三字各賦 /월야유서호용원운십삼자각부
어허, 높기도 한지고, 범바위가 몇 천 길을 깍아지르고
뭇 봉우리가 울툭불툭 용이 날 듯, 봉이 춤출 듯 다투어 솟았는데
밑에는 끊임없이 흐르는 長江이
주야로 성낸 潮水로 바다와 통하는구나
강 머리엔 뭉게뭉게 시커먼 구름
강 다락엔 좍좍 소나기 내려
강물이 얼마나 불어 올랐는지
물결이 출렁출렁 하늘과 땅이 맞닿았네
이윽고 바람이 불고 비가 그치니
水面이 거울처럼 고요한데
실오리 같은 안개, 떨어지는 놀이 아물아물 보일 뿐
좋은 철에 즐거운 일을 저버릴 수 없어서
뱃사공을 불러 中流에 떠서
船樓에 혼자 앉아 황혼을 근심하노라니
맑은 하늘에 어기야 달이 떠올라서
해맑은 빛에 江村이 환해지는구나
휘영청 희디흰 빛이 물에 퍼지고 숲에 흩어지니
잠겼던 이무기가 들썩거리고 까마귀도 깃에서 날아오르네
서리 같은 칼로 생선을 저니미 은실이 날리는 듯
"이어라, 이어라" 노 젓는 소리에 술병을 열었네
좌중에 있는 美人, 파란 눈에 푸른 머리
나를 淸삼수변+令宮(청령궁)으로 모셔다가
나에게 紫霞酒(자하주)를 권하여
나의 정신을 가물가물 아찔하게 하니
내가 신령한 거북을 부르고 푸른 용을 타고
흥에 겨워 곧 바로 신선의 고장을 찾아가려 하네
天風이 나를 껴서 두둥실 올라가니
밑에 뵈는 사람의 세상이 몇 리 밖에서 시끄러운고
소상강 동정호로도 이 形勝을 비교할 수 없고
소선의 적벽 놀이쯤 논해서 무엇하리
영주 단구의 신선이 아니면 어찌 저런 놀이를 하리
나같은 武將한 몸이 그릇 聖恩에 젖었구나
山寺에 꿈이 깨자 술도 깨고 보니
달이 이미 숨었고 밀물도 다 썼느네
긴 물가에 모이느니 배 매었던 흔적 뿐
문헌 <연산군일기> <중종실록> <해동명신록> <한국인명대사전>
⇒위 시는 <동문선>에도 실려 있습니다.
▣ 김윤만 - 서호가 어딜까. 수원 서호? 아니 강이라 하는데. . . .
▣ 김주회 - ---주야로 성낸 潮水로 바다와 통하는구나--- 구절로 보아 서해 바다와 접하고 있는 한강 하류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김항용 -
▣ 김윤식 -
p.121
김수동(金壽童) 세조3년(1457)∼중종7년(1512)
조선조 문신, 자는 미수, 호는 만보당, 본관은 안동, 첨지중추부사 적의 아들.
1. 생애
성종5년(1474) 진사, 1477년 식년문과 병과급제, 연산군 초에 전라 경상 경기관찰사, 연산군5년(1499) 예조참판, 명나라 사행, 연산군9년(1503) 지춘추관사 겸 홍문관제학, 연산군10년(1505) 우찬성, 이듬해 우의정이 되었다.
1506년 어머니 상을 당하여 사직하고 물러났으나, 왕명으로 단상으로 마치고 3개월만에 우의정에 부임한 것이다.
중종1년(1506) 중종반정에 참여 정국공신 2등에 책록되었으며, 영가부원군에 봉해졌다. 연산군에게 충실하였다고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나, 1510년 영의정에 올라, 그때 일어난 왜변의 진압을 총지휘하였다. 연산군 때에는 많은 문신들의 화를 면하게 하였다.
품성이 단정하였으며, 청탁을 모두 거절하고 검약한 생활을 즐겼다. 시호는 문경이다.
2. 작품
여기서는 시 한 편을 소개한다.
月夜遊西湖用元韻十三字各賦 /월야유서호용원운십삼자각부
어허, 높기도 한지고, 범바위가 몇 천 길을 깍아지르고
뭇 봉우리가 울툭불툭 용이 날 듯, 봉이 춤출 듯 다투어 솟았는데
밑에는 끊임없이 흐르는 長江이
주야로 성낸 潮水로 바다와 통하는구나
강 머리엔 뭉게뭉게 시커먼 구름
강 다락엔 좍좍 소나기 내려
강물이 얼마나 불어 올랐는지
물결이 출렁출렁 하늘과 땅이 맞닿았네
이윽고 바람이 불고 비가 그치니
水面이 거울처럼 고요한데
실오리 같은 안개, 떨어지는 놀이 아물아물 보일 뿐
좋은 철에 즐거운 일을 저버릴 수 없어서
뱃사공을 불러 中流에 떠서
船樓에 혼자 앉아 황혼을 근심하노라니
맑은 하늘에 어기야 달이 떠올라서
해맑은 빛에 江村이 환해지는구나
휘영청 희디흰 빛이 물에 퍼지고 숲에 흩어지니
잠겼던 이무기가 들썩거리고 까마귀도 깃에서 날아오르네
서리 같은 칼로 생선을 저니미 은실이 날리는 듯
"이어라, 이어라" 노 젓는 소리에 술병을 열었네
좌중에 있는 美人, 파란 눈에 푸른 머리
나를 淸삼수변+令宮(청령궁)으로 모셔다가
나에게 紫霞酒(자하주)를 권하여
나의 정신을 가물가물 아찔하게 하니
내가 신령한 거북을 부르고 푸른 용을 타고
흥에 겨워 곧 바로 신선의 고장을 찾아가려 하네
天風이 나를 껴서 두둥실 올라가니
밑에 뵈는 사람의 세상이 몇 리 밖에서 시끄러운고
소상강 동정호로도 이 形勝을 비교할 수 없고
소선의 적벽 놀이쯤 논해서 무엇하리
영주 단구의 신선이 아니면 어찌 저런 놀이를 하리
나같은 武將한 몸이 그릇 聖恩에 젖었구나
山寺에 꿈이 깨자 술도 깨고 보니
달이 이미 숨었고 밀물도 다 썼느네
긴 물가에 모이느니 배 매었던 흔적 뿐
문헌 <연산군일기> <중종실록> <해동명신록> <한국인명대사전>
⇒위 시는 <동문선>에도 실려 있습니다.
▣ 김윤만 - 서호가 어딜까. 수원 서호? 아니 강이라 하는데. . . .
▣ 김주회 - ---주야로 성낸 潮水로 바다와 통하는구나--- 구절로 보아 서해 바다와 접하고 있는 한강 하류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김항용 -
▣ 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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