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용 선조님의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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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작성일03-10-21 04:51 조회1,596회 댓글0건본문
척약재가 배를 타고 찾아오다(?若齋乘舟來訪) <미상>
여강의 이슬비에 조각배 띄워 마음대로 물 따르고 거스리기도 하네.
천 점의 언덕·산은 다같이 암담하고 양 언덕의 풀·나무는 각기 맑고 깊숙하네.
고기들은 즐거움 알아 잠기어 서로 쫓고 새는 세상 일 잊을 줄 알아 가까이서
도 뜨네. 시선이 여기 살지 않는다면 어찌 이런 그림 속에서 놀 수 있으리.
목은 선생을 맞아 누에 올라 달을 구경하다(邀牧隱先生登樓翫月)
먼 하늘에 구름 걷히고 이슬은 가을을 씻고 소리 없는 은하수는 가까이서 흐른다.
탁주라도 맑은 경치에 잔들기 넉넉하거니 누른 국화인들 어찌 흰머리에 오르기를 부끄러워하리.
땅에서는 금물결 솟아 손의 자리를 맑히고 하늘은 옥거울 닦아 내 다락에 걸었다.
바라노니 당신은 밤 내내 머물기를 싫어하지 마시라.
보시지 못했는가, 촛불 밝히고 즐긴 옛날의 그 현인을.
여강에서 둔촌에게(驪江寄遁村)
옷을 벗고 누웠다가 꿈을 막 깨었는데 때마침 어떤 물새 갑자기 때 알린다.
모래섬 좋은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라 산과 언덕 자꾸 변해 배 가는 줄 알겠다.
들풀(野草)
가냘픈 들풀들도 스스로 꽃 피우고 돛대 그림자는 용인 듯 물 속에 누워 있다.
해 저물면 언제나 물가에서 자나니 대숲 깊은 곳에 사람의 집이 있다.
종군하는 달가에게(寄達可從軍)
사해가 아직 어지러운데 다락에 올라 혼자 그대 생각하네.
갑자기 대궐의 당번을 하직하고 멀리 북방의 전쟁터로 나갔네.
오랜 변방에는 밖은 달이 걸렸고 긴 성에는 놀란 구름 일어나리.
근심스러이 금갑옷에 기대어 그 누구와 세세히 글을 논해 보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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