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孫世貞)

생몰년 미상. 고려 원종 때 문신. 본관은 수주(樹州:지금의 인천광역시 부평).
수사공 상서좌복야(守司空尙書左僕射) 변(#변04)의 아들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세계(世系)가 천하였으므로 과거에 나아가지 못하였다.
1268년(원종 9) 각문사(閣門使: 朝會와 儀禮를 관장하던 通禮門의 정5품 관리)로서 낭장 오유석(吳惟碩)과 함께 절일사(節日使)의 임무를 띠고 원나라에 다녀왔다.
1274년 홀돈(忽敦)·홍다구(洪茶丘)·유복형(劉復亨) 등의 원나라 군대와 김방경(金方慶)의 고려 군대가 연합하여 일본을 쳐들어갈 때 김방경을 따라 좌군(左軍)의 병마부사로 참전하였다.
뒤에 홍다구의 일당이 되어 김방경을 모함하였는데, 1278년(충렬왕 4) 청주목사로 있던 중 김방경이 누명을 벗고서 첨의중찬(僉議中贊)이 됨에 따라 같은 무리 15인과 함께 각각 섬으로 유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