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게시판

십년 후/글, 나희덕

페이지 정보

김창우 작성일03-10-29 18:50 조회1,564회 댓글0건

본문

bolok.gif
 
 
십년 후 /詩,나희덕 당신의 손이 아니었다면 건널 수 없었던 어둠조차 이제 여기는 없습니다. 오직 당신에게 돌아가기 위하여 이 산길에 접어든 나는 더 깊은 골짜기를 찾아 헤매었지요 예전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게 있다면 단 하나라도 남아 있기만 하다면 그 어둠과 안개의 힘으로 말랐던 계곡의 물도 다시 흐르게 할 텐데 그러면 돌 몇개는 징검돌이 되기 위해 번쩍 깨어날 텐데, 어떠한 은밀함도 순결함도 남아 있지 않은 산길 위에 나는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물결을 거스르며 견디는 돌멩이처럼



▣ 김윤식 -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별고 없으신지요.
▣ 김항용 - 오랜만입니다.
▣ 김태영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