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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연려실기술]의 문숙공 金悌甲(김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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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3-11-14 15:57 조회1,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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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 <연려실기술 제17권 > 선조조 고사본말(宣朝朝故事本末)-김제갑

    <난중(亂中)의 시사(時事) 총록(總錄)>
○ 왜적의 괴수 길성중륭(吉盛重隆)이 철령(鐵嶺)에서 길을 나누어 관동(關東)을 향하여 돌아오면서, 영서(嶺西)를 넘어 여러 고을을 짓밟고, 장차 원주(原州)를 핍박하려 하였다. 목사 깁제갑(金悌甲)은 부임한 지 겨우 1년이었는데 군졸을 모두 내어서 영원산성(鈴原山城)으로 들어갔다. 영원산성은 사면이 다 절벽이고 앞에 한 가닥 길만이 통해 있었다. 적은 글을 써서 장대에 걸고 항복하기를 달래면서 협박하였으나, 제갑은 손수 그 사자를 베어 죽이고 아랫사람에게 명하여 적이 이르는 것을 기다려 태평소를 불게 하였다. 날이 밝자 다섯 곳에서 태평소가 일제히 알리므로, 보니 왜의 창과 칼날이 산을 덮고 북소리와 고함소리가 땅을 울리었다. 적군이 비탈을 타고 몰래 전진하여 성이 드디어 함락되었다. 적이 제갑을 협박하여 절하게 하였으나 제갑은 굽히지 않고 그 처자와 함께 죽음을 당하였다. 제갑의 본관은 안동이었는데, 얼굴은 희고 키가 컸으며 말과 웃음이 적었다. 과거에 올라서 수령과 방백(方伯)을 지냈는데, 백성들에게 잊지 못할 은혜가 있었다. 《조야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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