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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재 허적의 일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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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식 작성일03-11-24 19:36 조회1,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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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시다시피 양천허씨 가문은 저희 문정공계열을 비롯한 안동김씨 가문과는 대대로 통혼을 하셨습니다. 가까이는 저의 15대조 이신 참판공 휘 신 공의 배위도 양천허씨 이십니다. 그 외에 수없이 많습니다. 이는 양천허씨의 주요 세거지인 충북 충주 소태면이 저의 본가가 위치한 엄정면과는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그리고 엄정 논리동의 통제사공 휘 적 공도 소태면에서 수학을 하셨다고 합니다(충주일화 참조) 일전에 외가의 상이 있어 소태에 다녀 왔습니다.(외가역시 양천허씨 입니다) 묵재 허적의 일화를 소개해 드립니다.(양천허씨 대조회 에서 복사해옴)



충북 충주의 소 태면 오량동에는 허적(許積)의 불천지묘(不遷之廟)와 그 산소가 있다.

허적은 어려서 엄정면 괴동리 출생으로 공부하러 다닌 곳은

소태면 오량동 청계산 청룡사였다.

그 때 동문 수학하던 사람 가운데 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후일 신선비라고 일컬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소태면 야곡서 통학을 했으니까

허적은 40리 길인데 신선비는 20리밖에 안됐다.



그런데도 허적은 매일 신선비보다 빨리 글방에 나왔다.

하루는 신선비가 허적을 보고 훨씬 먼 곳에서 오는데 어찌해서 글방에는 자기보다 월등하게 빨리

도착을 하느냐며 새벽 길을 떠나는 모양인데 조금도 피로한 기색이 없으니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허적은 내가 강달고개에 이르면 항상 꽃 가마 한 채가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태우고

순식간에 묵봉산을 넘어 청계골 앞에 내려다 주고 돌아가는데

나도 그게 누구인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선비가 괴이롭게 생각하고 또 의아하게 생각해서 내일은 자기가 그곳에 가서 꽃가마를 타고

글방에 가겠다고 주장을 하므로 허적은 그렇게 하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신선비가 날이 밝기도 전에 강달고개에 이르니 과연 한 채의 꽃 가마가 있었다.



신선비가 의아스럽게 생각을 하며 그 옆으로 다가서자 난데없이 두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신선비 앞으로 가마문을 열고 타라고 하며 발을 내리더니 흡사 날아가는 것처럼 달리는데

요동이 잠시 멈추며 그 사나이들의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어쩐지 무게가 그 전보다 훨씬 가벼워졌으니 무슨 일인가 확인을 하고 가자며 발을 걷어 올리고

들여다 보더니 사람이 바뀌었다며 나오라고 타이르는 것이었다.



즉 허적은 장차 이 나라의 영수가 될 인물이므로 천의(天意)에 따라 우리가 글방까지

모셔다 드리는 것인데 당신은 그렇지 못하니 내려야 된다는 것이었다.



신선비는 겁이 나서 잠시 당황하다가 마음을 고쳐잡고 말을 건넸다.

그럼 나는 장차 무엇이 되겠느냐고 묻자 그 사나이들은 신선비의 얼굴을 살피더니

찰방 관직을 할 상이라며 더 이상 묻지 말라는 듯이 빈 가마를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 후 과연 허적은 영의정 벼슬까지 올랐지만 신선비는 찰방밖에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때 그 가마를 대령하던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는데 가마를 메고 바람같이

나는 것으로 보아 도깨비라는 추측을 하고 있으며 허적은 도깨비가마를 타고 글방에 다녔다는

소문이 나서 오늘날까지 불가사의한 이야기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 한편의 전설에서는 허적대감은 호랑이를 타고 다니며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 김윤만 -

▣ 김항용 - 도깨비들도 관상을 볼 줄 아는군요, 감사합니다.

▣ 솔내 - 묵재공의 전설 . 감사합니다.

▣ 김태영 -

▣ 김윤식 - 흥미로운 이야깁니다. 모아 엮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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