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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성소부부고---옥당에서의 김수, 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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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12-31 17:03 조회1,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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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부부고 3권 (허균 著, 1989중판, 민족문화추진회)

p.128



옥당(玉堂, 홍문관의 별칭)에 번(番)드는 일은 누구나 괴롭게 여겨 피하려 들지만, 선왕(先王, 선조를 가리킴) 때의 승지 ★성낙(成洛)은 특히 더 번들기를 거절하였고 번을 들더라도 곧 나가 버렸다.





당시에 나의 중형(仲兄=?★허봉)과 판원사(判院事) ★김수(金,日+卒), 이조판서 ★김찬(金瓚),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완평부원군(完平府院君) ★이원익(李元翼), 좌의정 ★김응남(金應男)이 함께 옥당에 있었다. 서로 약속하기를, "성(成)이 번에 들거든 정해진 일수대로 하도록 교대해 주지 말자." 하였다.



이런 약속이 있은 뒤에 ★성공(成公)이 입직(入直)한 지 겨우 하루 만에 또 나오고자 하여 홍문관의 아전을 매질하는 등 매우 심하게 굴었다. 이에 아전이 여러 집을 다니며 교대할 사람을 알아 보았지만 모두들 거절하였다.



남은 사람은 ★완평(完平=이원익)뿐이었으나 번을 막 마치고 나온 터이므로 감히 청하지 못하였다. 일이 급해지자 시험삼아 가서 부탁하니 완평도 처음에는 응하려 들지 않다가 아전이 슬프게 울면서, "팔순 노모가 추운 옥중에 갇혀 있는데 운명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하였다.



그때 완평도 노모를 모시고 있는 터였으므로 측은하게 생각되어 교대를 허락하였다. 아전은 뛸 듯이 밖으로 나와서는 손뼉을 치면서, "이 교리(李 敎理)는 참으로 성인(聖人)이다." 하였다. 듣는 이들이 모두 웃었다.











▣ 솔내 -

▣ 김태서 -

▣ 김윤만 - 모두 웃었다. ㅋㅋㅋ

▣ 김윤식 - ㅎㅎㅎ 대부님도 ^^ !!... 오리 선생이 백성들에게는 무척 여리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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