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파정에 올라서서 백곡저수지 너른 얼음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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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1-24 00:46 조회1,852회 댓글0건본문
식파정에 올라서서 백곡저수지 너른 얼음판을---
오늘은 설날 다음날입니다.
처갓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백곡저수지까지 배달을 부탁해서
한 삼십분 눈길을 밟아
햇살 따뜻한 식파정에 앉아 있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발목까지 차는
눈길을 밟아 보았습니다.
오를때는 뽀드드득 뽀드드득 하고
내려 갈때는 뿌득 뿌득 합니다.
이곳 식파정은
나의 고향 진천 건송리에 있습니다.
추운 겨울 초등학교 다닐때는
저 저수지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6년내내 겨울이면
저 저수지 위를 걸어 학교를 다니고
스케이트를 타고 누비고 다니던 곳입니다.
실로 25,6년만에 다시 와 보았습니다.
어릴때는 식파정을 몰랐고
지금까지 한번도 와 보지 못한 곳입니다.
나이 먹고 안사연 활동하면서
이곳 식파정에 백곡 김득신 선생께서
올라 詩를 짓고 記를 쓴 곳임을 알았고
꼭 한번 답사하리라 마음 먹고 있다가
오늘에야 답사를 하게 됩니다.
1991년에 세운 <식파정 사적기>를 보니
이곳 진천 백곡저수지 식파정은
李得坤 이라는 분이 1616년 창건하였다 하는데
광해 혼조를 피하여 이곳에 은거 학문에 정진하면서
세운 것이라 합니다.
이득곤은 최명길, 최익선, 정혁, 金得臣, 채진형, 홍직 등과
친교를 맺었다는 내용도 보입니다.
식파정에 올라서서 한바퀴 돌아 봅니다.
詩板이 20개, 記板이 2개가 걸려 있습니다.
시판을 보니 정혁, 송시열, 최명길, 채지홍, 채익선,
벽오 이시발, 栢谷 金得臣, 채진형의 이름이 보입니다.
식파정 천정 가운데 대문짝만한 息波亭記가 걸려 있습니다.
말미에 癸巳 七月 下澣 栢谷 金得臣 이라 적혀 있습니다.
글씨도 약간 가늘은 펜글씨 같습니다.
백곡 선생 친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백곡 선생 시판을 보면서
굽은 손을 놀리면서
가지고 간 신문에 베껴 봅니다.
卜築幽居 /복축유거
靜散中人 /정산중인
?千古夏 /?천고하
黃公今觀 /황공금관
斗建風光 /두건풍광
美正與桃 /미정여도
源趣味同 /원취미동
栢谷 金得臣
▶번역은 ???
진천군지에 백곡 선생 식파정 시문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연휴 끝나고 찾아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햇살 가득한 식파정 주변 풍광에
빠져 혼자 느끼기가 아까워
항용 선생님께 휴대폰을 걸어
자랑을 한참 하다 나왔습니다.
다시 처갓집에 와서
잊기 전에 적어 봅니다.
▣ 김태서 - 백곡저수지는 낚시 때문에 세번 가본적이 있어 눈에 선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윤만 - 도화선경으로 묘사되는 식파정이 백곡저수지에 위치해 있나요?
▣ 김항용 - 감사합니다. 이 추운 날에 식파정에서 물결을 쉬게 한 것이 아니고 님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백곡저수지 옆에서 3년 전 매운탕만 먹었지 식파정과 그 곳에 백곡 할아버지의 시가 들리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찾아 보고 사진도 찍겠습니다.
▣ 김윤식 - 진천이 고향이시라 하시더니 건송리셨군요. 백곡 할아버지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김상석 - 물결도 숨을 쉬는"息波亭"의 공기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솔내 -
오늘은 설날 다음날입니다.
처갓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백곡저수지까지 배달을 부탁해서
한 삼십분 눈길을 밟아
햇살 따뜻한 식파정에 앉아 있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발목까지 차는
눈길을 밟아 보았습니다.
오를때는 뽀드드득 뽀드드득 하고
내려 갈때는 뿌득 뿌득 합니다.
이곳 식파정은
나의 고향 진천 건송리에 있습니다.
추운 겨울 초등학교 다닐때는
저 저수지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6년내내 겨울이면
저 저수지 위를 걸어 학교를 다니고
스케이트를 타고 누비고 다니던 곳입니다.
실로 25,6년만에 다시 와 보았습니다.
어릴때는 식파정을 몰랐고
지금까지 한번도 와 보지 못한 곳입니다.
나이 먹고 안사연 활동하면서
이곳 식파정에 백곡 김득신 선생께서
올라 詩를 짓고 記를 쓴 곳임을 알았고
꼭 한번 답사하리라 마음 먹고 있다가
오늘에야 답사를 하게 됩니다.
1991년에 세운 <식파정 사적기>를 보니
이곳 진천 백곡저수지 식파정은
李得坤 이라는 분이 1616년 창건하였다 하는데
광해 혼조를 피하여 이곳에 은거 학문에 정진하면서
세운 것이라 합니다.
이득곤은 최명길, 최익선, 정혁, 金得臣, 채진형, 홍직 등과
친교를 맺었다는 내용도 보입니다.
식파정에 올라서서 한바퀴 돌아 봅니다.
詩板이 20개, 記板이 2개가 걸려 있습니다.
시판을 보니 정혁, 송시열, 최명길, 채지홍, 채익선,
벽오 이시발, 栢谷 金得臣, 채진형의 이름이 보입니다.
식파정 천정 가운데 대문짝만한 息波亭記가 걸려 있습니다.
말미에 癸巳 七月 下澣 栢谷 金得臣 이라 적혀 있습니다.
글씨도 약간 가늘은 펜글씨 같습니다.
백곡 선생 친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백곡 선생 시판을 보면서
굽은 손을 놀리면서
가지고 간 신문에 베껴 봅니다.
卜築幽居 /복축유거
靜散中人 /정산중인
?千古夏 /?천고하
黃公今觀 /황공금관
斗建風光 /두건풍광
美正與桃 /미정여도
源趣味同 /원취미동
栢谷 金得臣
▶번역은 ???
진천군지에 백곡 선생 식파정 시문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연휴 끝나고 찾아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햇살 가득한 식파정 주변 풍광에
빠져 혼자 느끼기가 아까워
항용 선생님께 휴대폰을 걸어
자랑을 한참 하다 나왔습니다.
다시 처갓집에 와서
잊기 전에 적어 봅니다.
▣ 김태서 - 백곡저수지는 낚시 때문에 세번 가본적이 있어 눈에 선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윤만 - 도화선경으로 묘사되는 식파정이 백곡저수지에 위치해 있나요?
▣ 김항용 - 감사합니다. 이 추운 날에 식파정에서 물결을 쉬게 한 것이 아니고 님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백곡저수지 옆에서 3년 전 매운탕만 먹었지 식파정과 그 곳에 백곡 할아버지의 시가 들리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찾아 보고 사진도 찍겠습니다.
▣ 김윤식 - 진천이 고향이시라 하시더니 건송리셨군요. 백곡 할아버지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김상석 - 물결도 숨을 쉬는"息波亭"의 공기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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