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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추흥정-문온공 친필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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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4-03-09 00:33 조회2,0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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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흥정지(秋興亭址) 
 
 
서울육백년사>홈 > 문화사적 > 건축물 > 누정 > 추흥정지
 
   용산강변에 있었다.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9∼1392)의 기문(記文)에

용산은 전부터 호산(湖山)의 낙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토지도 비옥하여 오곡이 잘 된다.

수륙의 교통이 좋아 2주야(二晝夜)면 개성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귀인들이 여기에 별장을 마련하는 이가 많다.

전봉익(前奉翊) 김공(金公)이 벼슬길에서 물러나 이 곳에서 휴양한 지 오래였는데 우연히 사는 집 동쪽에서 한 언덕을 보니 높고 바르며 등이 굽어서 형상이 배를 엎어 놓은 것 같았다.

 드디어 정자를 그 위에 지었는데 솔 베어 서까래를 걸고 속새 베어 지붕을 덮었다. 땅이 높고 모진 것은 평평하게 하고 수목이 빽빽하고 가리운 것은 성기게 솎아내니 두루 다니며 사면으로 바라보아도 좋지 않은 곳이 없다.

여기서 정자 이름을 지어 주기를 김추감(金秋監)에게 청하여 ‘추흥정(秋興亭)’세 글자를 써서 현판을 달고 나에게 기문(記文)을 부탁하므로 내가 한두 마디 그럴 듯한 것을 찾아서 이렇게 적는다.


맑은 가을 소리가 음률을 맞추어 들려 오게 되면 하늘 끝 땅 다한 데까지 청명하고 환하게 트이니

그 기운이 사람에게 주는 것은 비록 공명과 부귀 같은 사람의 마음을 태우는 것이라도 변하여

청량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가을의 흥을 취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였다.

[註]
이를 보면 이 정자는 고려말에 세워졌으며 초가의 정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윗글에서 김추감(金秋監)은 김비감(金秘監)의 오류이며 김비감은 문온공 척약재 선조님을  일컫는 말이다.

 




▣ 김태서 - 감사합니다.
▣ 김항용 - 추흥정-김구용 선조님 글씨. 잘 알겠습니다.
▣ 김윤만 -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은 없어졌나요?
▣ 김윤식 - 대부님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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