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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이요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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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4-03-15 21:42 조회1,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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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7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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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o01.gif 기(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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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on09.gif 이요정기(二樂亭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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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하신 이듬해에 친근한 신하를 나누어 보내어, 주군(州郡)을 다스리게 하였다. 이는 군사와 백성을 중히 여기기 때문이었다. 종맹(宗盟 종묘 앞에서 맺은 맹세, 또는 그 사람)인 문하 좌정승 평양백(平壤伯 조준(趙浚))과 문하 우정승 상락백(上洛伯 김사형〈金士衡〉)이, 여러 맹세한 이들과 더불어 새 서울 남쪽에서 전송하는데 소위 이요정(二樂亭)이라는 정자에 올랐다.
떠나는 사람은 국사가 불완전한 데에 생각이 미치니, 그 사방을 경영하는 뜻이 어떠하며, 남아 있는 사람은 사명이 중대함으로써 권면하니 그 정녕하게 서로 주는 마음이 또 어떠한가. 그런데 헤어지기를 아쉬워하며 이별을 아끼는 정과 강산을 감상하는 흥이 함께 얽혀 느껴지니 자연히 다하지 못하는 말이 있었다. 그리하여 나에게 부탁하여 기문(記文)을 쓰라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요정은 의안백(義安伯 이화〈李和〉)의 별장이다. 산봉우리가 우뚝하게 한강 가운데 서 있는데, 정자를 그위에 지어 유람하는 장소로 삼았다. 여러 산이 단정하고 무게가 있으니 어진이가 조용함으로써 스스로 지키는 것같으며, 강물이 통하여 흘러가니 지혜 있는 이가 움직여도 구속이 없는 것같으니 군자가 즐길 만하다. 여기에 구름과 연기는 들판 밖에 가리어 있고, 갈매기는 모래판 물가로 오르내리며, 나무숲은 그늘이 무성하고, 청풍은 스스로 불어오니, 풍경의 아름다움이 이 이상 없을 것이다. 의안백은 왕실의 귀한 사람으로 산수간에 놀기를 좋아하니 역시 어진 인물이다. 그러나 제공(諸公)은 초창기를 당하여 모든 일이 한가롭지 못하니 염려하고 수고하며 애쓰느라 이런 풍경을 즐길 겨를이 없었다. 옛날 범 문정공(范文正公)은 악양루(岳陽樓)에 올라서 탄식하여 말하기를, “천하의 근심을 앞서서 근심하며, 천하의 즐거움을 뒤에서 즐긴다.”고 하였다. 내가 옛 사람을 생각하니 실로 내 마음에 맞는다. 나 역시 제공이 왕실에 힘써서 생민을 안정시키고 성공하여 벼슬을 떠난 연후에, 음식과 행장을 가지고 정자 위에 올라와서 심지(心志)의 오락을 마음대로 하고 강산의 경치를 마음껏 구경하기를 기다려 그때 다시 제공을 위하여 글을 지을까 하노라.” 하였다.
   
 



▣ 솔내 - 이요정기는 누구의 글인가요. 이요정에 대해서 아시면 설명좀부탁랍니다.
▣ 김태서 - 정도전 글 입니다.
▣ 김항용 - 이요정기, 잘 읽었습니다. 삼봉집에 있는 글인가 봅니다.
▣ 김윤식 -
▣ 김항용 - 동문선이군요
▣ 김윤만 -
▣ 김태서 - 동문선,삼봉집에 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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