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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지의 <백곡 김득신 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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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4-04-02 01:23 조회1,7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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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 5. 26. 윤만대부님이 올려 주신 식파정 관련하여 진천군지에 실려있는 백곡 김득신 선조님의 시(2004. 3. 21. 현지 탐방시에는 편액에 없던 시)를 제주의 익수아저씨께서 재번역해 주셨습니다. 이에 아래에 다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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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만 작성일 : 2002/05/26 20:02 (from:61.75.16.179) 조회 : 52
시군지순례8(진천군)

진천군지(진천군지편찬위원회, 1994)

pp 1321. 4. 樓亭(루정) 息波亭(식파정)

--소재지 : 진천읍 건송리 775

--크기 : 전면 2간, 측면 2간 팔작집.

--시대 : 조선 효종 4년(1653) 창건, 고종 30년(1893) 중건.

--『息波亭詩文集(식파정시문집)』에 의하면 이 정자는 효종 4년(1653)에 陽城人

(양성인) 李得坤(이득곤)이 창건하고 그 호를 따라 식파정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栢谷(백곡) 金得臣이(김득신)이「식파정기」를 찬하였다. 고종 30년(1893) 그 후손

들에 의해 중건되고 韶山學人(소산학인) 閔瑾植이 「식파정중건기」를 쓰고 1954

년 다시 중수하였다. 최명길, 김득신, 송시열, 채지홍 등의 식파정 題詠(제영)이

전한다.

--이 정자는 원래 두건리 앞 냇가에 세워졌는데 지금은 진천의 백곡저수지 산정

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구조는 목조와가로 전면 2간, 측면 2간, 팔작집이며 「息

波亭」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참고사항 : 식파정은 그 경관이 뛰어나 先賢(선현)들이 많은 시를 남겼다. 여기

에는 이득곤, 최명길, 채익선, 김득신, 송시열, 채지홍 등이 쓴 제영들을 소개한다.

이 시들은 『常山誌(상산지)』『鎭川郡誌(진천군지)』1974, 『내고장전통가꾸기』

(진천군,1982)에 실려 있다.


【息波亭(식파정)】백곡 김득신(pp1323 및 pp1368)

白雲深鎖處(백운심쇄처) : 흰 구름만이 깊이 스며 있는 이 고장에

高築逸民家(고축일민가) : 높다랗고 편안하게 지낼 집 마련했구려

赤梁今秋葉(적량금추엽) : 금년 가을에 나뭇잎은 빨갛게 물들었고

薰開舊菊花(훈개구국화) : 국화꽃은 옛 향기 그대로 풍기는구나

鏡中山影倒(경중산영도) : 거울 속엔 산 그림자가 거꾸로 섰고

 外柳絲斜(첨외유사사) : 처마 끝엔 수양버들가지 드리웠구나

一曲歌樽酒(일곡가준주) : 한 곡조 노래 부르고 또 술 마시니

胸襟動太和(흉금동태화) : 이내 심정 평화 속에서 오락가락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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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아저씨께서 재해석 하신 시>


김득신의 시

息波亭

白雲深鎖處 흰 구름 깊이 잠기는 곳
高築逸民家 높이 지은 은자(隱者)의 집
赤梁今秋葉 양원(梁園)엔 한창 가을 잎 붉게 물드는데
薰開舊菊花 국화는 예대로 피어 향기 뿜네
鏡中山影倒 거울 같은 물위엔 산 그림자 거꾸로 섰고
( )外柳絲斜 ( )밖에 버들 실가지 드리웠네
一曲歌樽酒 한 곡조 노래에 술잔 곁들이니
胸襟動太和 가슴속엔 태화(太和)가 이네.

주: 일민(逸民)... 세상을 피해 깊은 산 속에 사는 은자.
     양원(梁園)... 중국의 문인 사마상여등이 모여 글을 짓던 동산.
                         梁은 동산의 뜻으로도 쓰인다.
      태화(太和)... 樂曲의 이름. 太平함.
 




▣ 김윤만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주회 - 잘 보았습니다. 백곡 선조님의 시 에 맞게 산수화 그리듯 해석이 잘 된 것 같습니다.
▣ 김태서 - 감사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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