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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39 / 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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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4-10 10:18 조회1,6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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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村詩篇․39 詩人 김진중
 
-살다보면  
 
 
더러는 그런 날도  
있기는 있지,  
산불 번지듯  
속천불 나던 날.  
 
싸질러 엎어뿌러  
다 치워뿌러  
천지나 만지나  
달러나 가뿌러.  
 
그래도 어야노,  
울엄매 애가슴속  
끝물머리 놀빛인 양 삭아내려도  
눈에 갱겨라,  
갱겨 밝혀라,  
오종종 내 새끼  
내 새끼 삐야리.  
 
찬우물 풍덩 길어  
삽작걸에 푸푸 뿜고  
천불 껐지러  
속천불 껐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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