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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41 / 내손 약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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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4-24 08:44 조회1,4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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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41

-내손 약손이야



김 진 중



처마밑 왕거미

꺼꾸로 달린 날,



동솥엔 콩죽이

부르르 끓던 날.



어매야

배아퍼 배가 아퍼,

툇마루에 드러누워 횟배 앓을 때,



행주치마에 얼른 손 딲고

달려온 어머니.

- 내손 약손이다

- 내손 약손이다.



그 약손 그 손길

아이는 졸리워,

천없는 배앓이도

씻은듯 낫던,



- 내손 약손이야

- 내손 약손이야.



<1995 자유문학 가을호>





▣ 김윤식 - 귀한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항용 - 잘 감상했습니다.

▣ 김주회 - 물씬 풍기는 고향내음. 아련히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정경 한때!!!

▣ 김태도 - 어린시절 달란한 모자지정을 잘도 그렸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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