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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한단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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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5-09 23:34 조회1,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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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調詩>



너희가 한단桓檀을 아느냐









조선이 횟배를 앓는다



불두화 붉은 마음 어쩌지 못해



어쩌지 못하고.



대장에 소장에 십이지장 직장까지



촌충 편충 회충 요충 또 기생충이



다 빨아 먹는다,



조선의 진액을 .



진딧물, 빈대같이



부스럼같이



똥파리 왕모기,



무당거미 같이.









너희가 한단을 아느냐









노랑머리 귀고리에



부러 찢은 청바지에



똥싼 바지에,



보일락 말락



똥꼬치마란다.



아무리 잡종이 강세라도



쓸개 빠진 시인보다



더 쓸개 빠진,



대갈속 똥만 찬,



똥물에 튀겨낼.









덩거덕



궁더러러



궁다 궁다



내는 소리,



다는 소리,



맺는 소리의



굿거리 장단



너희가 아느냐 .









2



너희가 한단을 아느냐



서양나라 오랑케의 율법만 배워



합리적이란 계율만 믿고 배운 바람에



합리적으로 아비 재산을 상속 받으러



합리적으로 살부를 했더냐.









국민의 피땀어린 혈세 도둑놈



촌지 도둑놈, 병역 도둑놈에.



일 않고 놀고 먹는 근로 도둑놈,



나라 국민의 4대 의무가 이러하거늘



책임과 의무 어디로 갔나,



자유와 권리 목소리도 높다.









긁어라, 긁어모아 빨아먹어라



잔챙이 피라미, 가릴 것도 없이.



한입에 털어넣고 노래 불러라



착한 내 동포, 오호 내 겨레여.



미련한 호랑이 생일상 차렸나



꼬리에 꼬릴 물고 돈다 달린다



미쳐 날뛴다, 신명나게 뛴다.









3



너희가 한단을 아느냐



예전엔 티뷔가



울 아이들 버르장머리 다 버려 놓더니.



요즘엔 핸드폰과 컴퓨터란 게



또 조지고 있어.









너희들 눈에 뵈는 애빈 알아도



아비의 아비, 그 할아비는



알고나 있느냐.









부부간 불신하고



형제 사이 반목하고



동서 사이 시기하고



사촌지간에 으르릉대며



서로 낯짝도 모르는 종들아.









예전에 죽은 공자



또 못 죽이랴



단군 할아비



목인들 못 베랴.









4



엘리뇨 라니뇨에



폭염에 폭한



폭우에 폭설



태풍에 해일



지진도 일고 화산도 터지고.



에이즈,다이옥신, 황사바람에



아황산 가스, 대기 오염에, 멸종 위기에



개도 미치고, 소도 미치고,



신은 치매 중



인간은 발광 중.









땅 뺏기 전쟁놀음 휩쓸고나니



경제전쟁



종교전쟁



인종전쟁



종족전쟁



그러고도 너희가 과연



단잠을 자느냐.









5



꽃들아



우리에겐 우리가 부를 노래가 있다



그 뿌리가 있다.



저마다 제 목청껏 노래할 하늘,



메아리가 있다.









개숫물 시궁창물 암만 흘러도



이 땅에 내린 조선 미나리



베고 뜯어도 또 돋아나는



미나리 파란 싹,



파란 싹을 보라.



1999. 5. .





































▣ 김윤만 -

▣ 솔내 - 속이 다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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