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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준, 최종자---최온---최문본 (02) : 최온(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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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5-27 06:10 조회2,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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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譯 고려사 제9책 (1963 사회과학원 고전연구실, 1991 신서원 발행)



최온은 기품이 웅대하고 성격이 활달하여 곧은 말을 잘 하였으며 일을 처결할 때에는 과단성이 있었다. 고종 때에 과거에 급제하고 여러번 벼슬이 올라서 추밀원사 에 이르렀다.



김준이 최의(崔 立+宜)를 죽이려고 모의할 때에 그를 청하여 상의하였다. 그런데 최온의 아들 견룡행수 최문본(崔文本)이 중랑장 리주, 산원 유태, 교위 박선, 대정 유보 등으로 더불어 이 사실을 몰래 편지에다 써서 최의에게 통지하였다.



그후 최의를 죽이게 되자 최의의 재산을 몰수할 때에 편지 한 통을 얻었는데 그것은 최문본이 김준의 모의한 내용을 투설한 것이었다.



김준이 류경과 함께 왕에게 최문본 등을 죽이기를 청하니 왕이 말하기를

"이 무리들이야 오직 눈 앞의 리익만을 도모하는 자들이니 어찌 대의를 알랴? 용서해 주는 것이 가하다. 그러나 그대들이 요청하는 일이니 귀양이나 보내라!" 고 하였다.



그래도 류경 등이 굳이 청하니 왕이 말하기를

"그렇게 꼭 죽이고 싶으면 다시 나에게 알릴 필요도 없이 자의로 처단하라!" 고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 갔다.



류경 등이 땅에 엎디여 사죄하고 드디어 최문본을 섬으로 귀양보냈다. 이에 대하여 최온이 원망하는 말을 하였는데 그를 시기하는 자가 김준에게 밀고하기를

"최온이 당신을 원망하고 있으니 후일에 무슨 변이 있을 지 알 수 없다." 라고 하였으므로 김준이 드디어 왕에게 고하기를

"최온이 가문만 믿고 교만하여 일찌기 상감 앞에서 상장군 조일성을 질책하는 무례한 행동을 하였고 이제 또 저희들을 원망하고 있으므로 저희들이 마음이 불안하오니 처벌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였으나 왕이 듣지 않았다.



김준 등이 굳이 요청하는 까닭에 왕도 마지 못하여 흑산도로 귀양보냈다. 그를 압송할 별초(別抄)가 최온의 집에 이르러 알리지 않고 곧바로 뛰여 드니 최온이 꾸짖기를

"이 집은 도적 놈의 집이 아니요 바로 재상의 집이다." 라고 하고 드디여 앉아서 일을 보고 별초를 불러 묻기를

"내가 무슨 죄라던가?" 고 하니 별초는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최온이 말하기를

"네가 모르니 내가 어찌 알 일이냐?" 라고 하고 웃기를 다른 때와 같이 하였다.



가는 도중에 강가에서 타는 배가 작고 또 장막도 없는 것을 보고 말을 멈추며 하는 말이

"재상이 이런 작은 배를 탈 수 있느냐?" 고 하니 별초가 즉시 다른 배로 바꾸어 주엇으므로 그 배를 타고 갔다. 이듬해에 장군 리인주가 김준에게 말하기를

"최온은 거물 재상이라 그런데 먼 곳으로 귀양보낸 것을 조정이나 민간에서 한탄하여 애석하게 여기니 속히 소환하는 것이 마땅하다." 라고 권하니 김준이 왕에게 고하여 귀환하게 하였다.



원종 초년에 다시 추밀원사로 임명되였다가 즉시 수사공 좌복야로 승진되었고 9년에 수태부 중서시랑 평장사로 치사한 후 죽었다.



최온은 일찌기 하천단, 리순목 등과 같이 고원(誥院)에 봉직하였는데 하, 리 두 사람이 모두다 문장가로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최온은 자기의 문벌을 자세하고 두 사람을 몹시 얕잡아 보는 태도로 대하였고 두 사람도 역시 굴하지 않았다.



마침 임금의 명령에 의하여 이웃 나라에서 보낸 징힐서(徵詰書)에 대한 회답문을 작성하여 올리게 되였는데 최온이 당직으로 초안을 작성하게 되였다. 붓을 잡고 머리를 긁으면서 애를 써도 뜻대로 글이 되지 않으므로 화가 나서 붓을 던지고 타박하는 말이

"이렇기에 시골 선비들이 아주 뽐내는 것이로구나!" 라고 하였다.



최온의 아들은 최문본(崔文本), 최문립(崔文立)인데 최문립은 삼사사 벼슬을 지냈다.





최문본은 문음으로 산정도감으로 임명되였다가 견룡행수로 임명되고 ---다음에 계속---









▣ 김은회 - 잘 보았습니다.

▣ 김윤식 - 중요하고 흥미로운 사실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항용 -

▣ 솔내 -

▣ 김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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