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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64 / 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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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6-02 00:11 조회1,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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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民調詩>

沙村詩篇 64

- 장밥



김 진 중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가는 길은



타박타박 신작로길



먼지나는 길



실픈 달구지 졸며 지나고



완뫼 산꿩도 밭둑에 앉던 날.









오화당 눈깔사탕



주머니 생쌀



주전부리 앤, 본데 없는 아이,



전빵집 큰 아이.









엿장수 맘대로,



엿장수 가위야.



뒷축이 얇시리,



울 할매 고무신.









빗겨맨 책보자



툇마루에 내 던지면



제 혼자서 그네타는



부엌 시렁밑, 봇쌀 소쿠리,



밥부재 제켰다,



곱삶은 보리쌀.









한 덩이 덜어내어



된장 찌끄러



쥐고 먹던 장밥,



울 어매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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