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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78 / 閑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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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6-24 05:35 조회1,3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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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村詩篇․78



- 閑日





김 진 중







팔월도 늦여름엔



꽁보리밥 비벼 볼까



뒤란 돌아 감남 그늘



낮은 평상 내어 놓고



삼베 적삼 고름 풀면



매롱매롱 매아미소린



그냥 덤이라오.









푹 퍼진 보리밥을



놋양푼에 덜어다가



늙은 오이 채 썰어서



고추장에 비벼 볼까



씨롱씨롱 쓰르람소린



간해 들으라오.









우물에 매달아 둔



수박덩이 짜개 볼까



채전밭에 아욱 상치



다듬어 볼까



밥상 물리고 게트림 나면



주무시라오



괴춤에 손 넣고,



알배꼽 내 놓고,



목침 돋워 괴고.









<2004 자유문학 봄호>











▣ 김윤만 - 통 보리쌀 아이 끓여 깡 보리밥에 고추장 비벼 먹던 그 시절이었죠.

▣ 김태도 - 이밤도 그윽한 향수에 젖어들게 하는구려-.

▣ 김항용 -

▣ 솔내 - !!!!!!!!!!!!!!!!!!!

▣ 김주회 -

▣ 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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