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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80 / 조선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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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6-26 00:56 조회1,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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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村詩篇․80



-조선의 끈





김 진 중







1.



소 몰고 돌아가는



웃건넌들 내 건널 때



날은 저물고



뒤는 마렵고



송아진 벌써 물 건너 갔버려.









등에 진 나뭇짐발



자꾸 기울 때



풀리지 않던



고 놈 허리끈



쇠심줄 허리끈.









2.



흙장판 아랫목에



짚장 띄울 때



장려쌀 담는



쪽되 위 칼날손.









경상도 보릿고개



넘고 넘을 때



졸라 맨 허리끈,



흰 조선 무명끈.









3.



상할배 세월이사



하도 지만해



끊어진 책끈



떨어진 갓끈



이제나 저제나,



올 비벼 꼰 노끈.









주 적삼 베잠방에



왠 도포끈,



명주 고름끈 풀리던 밤엔



자짓빛 치마끈.



바람도 밤바람,



짚세기 감발끈.









4.



한반도 허리께가



그리 곱다며



야바위꾼네 양코백이가



묶어 준 고 끈



쇠가시 허리끈.









끊을래, 못내 끊는



이 목숨끈



놓을래야 놓을 수 없는



질긴 인연의 끈.









남남아 북녀야,



허리끈 풀거나.



바람도 봄바람,



때 맞춰 분다야.





<2004,자유문학 봄호>











▣ 김태도 - 시대 상황 변천에 따른 다양한끈, 그중에서 가장 빨리 풀어저야 할 쇠가시 허리 끈 옹해야 ^^.

▣ 김윤만 -

▣ 김윤식 -

▣ 김주회 -

▣ 솔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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