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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91 / 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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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7-11 03:25 조회1,3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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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村詩篇․91



- 성묘





김 진 중







사는 게 그저 그래



눈물이 겨워



문득 울 어매



벌초길 나섰다.









-어매야 울 어매야



서른 세 해 시집살이



그 설움덩이 다 녹이셨나



다섯 새끼들 근심 걱정에



속쐐풀마져 이리 성글었나.









생시에 인정없던



울 아버지



어매 산소 오른편에



당신 묘 터 일러 주곤



봉분 저쪽서 혼잣말 혼잣말.



-이보게 어야든동



넋이라도 있거들랑



우리 둘째네



저 심덕 좋은 거……









안골뫁 재종숙모



산달밭 매다



휜 허리 펴며



날 보고 하는 말,



- 오이 오나 카다,



가이 가나 카다.





- 2000. 8. 7.









▣ 김재이 - 잘 보았습니다

▣ 김주회 -

▣ 솔내 -

▣ 김항용 -

▣ 김우회 -

▣ 김태도 - 가련타 호천망극하는 그대효심, 어이타 인생무상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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