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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안동김씨 여름캠프 2004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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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8-04 12:48 조회1,6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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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작열하는 태양 아래 뜨거웠던 화려했던 <안동김씨 여름캠프 2004>를 다녀 왔습니다.



8월 1일, 새벽 4시 기상, 6시 서울 출발, 8시 중부고속도로 증평IC 도착. 1차 집결.

오창 모정리 안렴사공 묘역, 복현리 체경묘원, 양지리 송천서원을 들리며, 차량 19대와 가득한 인파가 누비고 있는 시골마을이 갑자기 분주해지고 떠들썩했습니다. 지체되는 시간에, 쏟아지는 한여름 햇살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증평 남하리 경모재 앞 마당에 가득했던 차량과 인산인해의 일가님들!!! 그리고 삼보산록을 가득 채우고 있는 눈부신 햇빛!!!

예쁜 시골길 백곡로를 따라 올라간 율리의 백곡 묘역, 이어지는 청안읍내의 청안향교와 청안사마소, 청안동헌 안민헌

괴산으로 접어들어 오지 탐험하듯 산길 굽이굽이 오르고 올라선 사리면 보광산 정상의 웅장한 황계포란형 김소--김구만 묘역과 석물들

소설 <임꺽정>을 지은 벽초 홍명희의 생가를 지나며 억수같이 쏟아지던 쏘나기를 피해 찾아 든 세덕사!!! 대 손님 맞이하느라 분주하신 주인장 내외분과 따님 그리고 며느리!!!

쏘나기는 그치고 잠시 짬을 내어 올라선 수진산의 김시열 묘소와 김공걸--김계안--김원길 묘역, 수진산에서 내려다 보는 세덕사와 옛적 소금배 오르나리던 나루터 水津!!!

세덕사 마당 잔디밭에서의 먹거리 풍성했던 한여름밤의 잔치!!! 실로 오랜만에 수진천변을 거닐며 밤의 데이트!!! 세덕사와 잔디밭 텐트 속, 그리고 괴산향교 고직사에서의 모기 한 마리 없이 깨끗한 한여름 밤을 보내고.



소수면 수리에 들이닥친 대 손님에 약간은 흥분하신 듯, 상기된 표정으로 비오듯 흐르는 땀을 닦아 내시며 열심히 안내해 주신 독립운동가의 후예들!!! 김형식, 김한식 원로 일가님

충절의 歸鄕, 충절의 本鄕, 제학공파의 메카!!! 괴산 능촌리 일원에서의 작열하는 태양과 분주했던 발걸음들!!! 그리고 충민사에서의 한때!!!

소백산록의 한 구석, 쌍곡계곡에서의 깨끗했던 하루밤을 보내고,



어린 일가들은 계곡 물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어른 일가들은 모처럼 한가함 속에 스르르..... 가득한 여유로움과 평화로움, 망중한!!! 백일장, 문중역사 퀴즈대회, 보물찾기 시간에 어린 일가들의 상기된 표정들!!!

헤어지는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찾아가는 청천의 김사달 박사 묵적비와 김시약 장군 충효삼문!!!

쌍곡계곡, 화양계곡을 구비도는 山水수려한 계곡 구석구석에 가득찬 행락인파과 차량, 끝없이 이어지는 행락물결!!! 槐山山水甲天下(괴산산수갑천하)!!!

서울 오는 차 속에서 “아쉽네요. 아쉬워”를 되내이던 안양 한량! 털보 한량! 상석 일가님! 안양 와서 청계산 청계사 아래에서의 보리밥과 감자전으로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고.....



백곡 선조님처럼 우둔해서인지
어제 백일장 행사때는 떠오르지 않던 오행시를
오늘 아침 아파트 앞 놀이터 등나무 아래에서 소일하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백 : 백곡 선조 찾아 율리 가는 길

곡 : 곡강 쪽 왼편으로는 청안길, 오른편으로는 삼보산 하 남하리, 죽리

억 : 억수로 쏟아지던 소낙비를 피해 찾아든 세덕사

만 : 만찬 준비로 분주하신 주인장 내외분과 따님, 며느리

재 : 재실 안팎 가득한 崇祖睦族!!! 家藏 유물 전시회



기간내내 어린 일가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들, 가는 곳마다 반가히 맞아 안내해 주시고 후원해 일가님들,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여유 가득한 얼굴들, 멀리서 행사의 안부와 부러움과 후원을 보내주신 일가님들!!!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모두들 무사히 건강하게 <안동김씨 여름캠프 2004>를 알차게 마쳤음을 알려 드리는 것으로 감사함을 대신할 뿐입니다.

여름캠프 2004 공식 후기는 윤식 님과 발용 님의 이어지는 수고를 기다리면서, 간단히 여름캠프 참가 단상을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번주 금요일까지 한가로운 2004 한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4년 8월 4일, 서울 사당동에서, 한가한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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