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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聲庵 작성일04-08-08 20:49 조회1,547회 댓글0건본문
一燈螢然에 萬賴無聲은
此吾人初入宴寂時也요
曉夢初醒에 郡動未起는
此吾人初出混沌處也라
乘此而一念廻光하여
炯然返照하면
始知耳目口鼻가 皆桎梏이요
而情欲嗜好가 悉機械矣리라.
註;-
螢然;- 반딧불처럼 희미하게 깜박거림.
萬賴 (만뢰);- 만물의 소리.
宴寂(연적);- 편안하고 고요하게 잠자는 것.
郡動;- 만물의 운동.
混沌(혼돈);- 정신이 몽롱하여 분명하지 않는 상태.
* 天地가 갈라지지 않고 만물이 생기기 이전의 상태.
一念;- 본심.
廻光;-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반성하는 것.
炯然(형연);- 환히 빛남.
返照;- 되돌려 비치는 것(內省).
桎梏(질곡);- 손발을 구속하는 도구(족쇄와 수갑).
機械;- 마음을 타락시키는 기계.
" 외로운 등불이 반딧불처럼 가물거리고 삼라만상이 소리 없이 고요한 밤.
이때가 비로소 우리가 편안히 잠들 때다.
세벽 꿈에서 막 깨어나 만물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는 때,
이 때가 우리가 혼돈 속에서 벗어날 때다.
이때를 틈타 마음의 빛을 밝혀 환히 돌이켜 보면.
비로소 이목구비가 모두 몸을 묶는 수갑이요
정욕과 기호(嗜好)가 다 마음을 타락시키는 기계임을 알 수 있을 것 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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