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원의 구당집 저본 내용과 백곡 김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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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작성일04-08-28 14:44 조회1,528회 댓글0건본문
본집은 原集 20권과 附錄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품 수를 기재한 總目이 권수에 실려 있고 각 권마다 작품명을 적은 목록이 있다.
권1~8은 詞賦와 詩이다. 11수의 詞賦와 1708수의 詩가 저작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간간이 특정시기에 지은 작품이나 親友와 수창한 詩錄이 섞여 있다. 10세 때 지었다는 〈贈慧熙上人〉부터 죽기 전날에 지은 〈次李甥寄來韻〉까지 거의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 있어 詩作에 매우 전념했을 뿐만 아니라 遺稿가 매우 잘 보존되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淮安錄은 1630년~1631년 외조부인 沈誢은 淮陽 府使로, 외종조부인 沈諿은 安邊 府使로 있을 때 저자가 두 고을을 왕래하면서 지은 시 17수이다. 외삼촌인 沈東龜의 次韻詩도 부기되어 있다. 〈贈程副摠龍〉은 應製詩로 文章之士로 뽑혀 지은 것이며, 〈泰安雜詩〉부터 西原錄, 舟行錄, 권2의 驪江錄까지는 1637년~1638년 병자호란 이후 외조부의 遺疏를 조정에 올린 뒤 여행하면서 지은 시인데 子公 金得臣과의 수창시가 많다.
권2의 舟中錄, 南征錄 이하는 1638년~1642년 작품으로 驪江에 있다가 장인 尹元之를 방문하러 嶺南을 다녀오며 지은 것이고, 〈果川縣〉 이하는 湖南에 試士하러 가는 길에 지은 것이다. 花縣錄은 1643년 安陰 縣監 부임길에 송별하는 金得臣과 수창한 시와 재직시 지은 시가 실려 있다.
권3~4의 東州錄까지는 1646년~1651년 白川 郡守와 春川 府使를 역임할 때 지은 시이다. 東州錄은 金得臣이 방문하여 함께 지은 것인데 본래 20수였으나 8수만 뽑았다는 自註가 달려 있다.
권5는 南竄錄으로 1653년~1654년 11월 興海로 유배되었던 시기에 지은 시로 自序가 있다.
권6은 1655년~1659년에 지은 것으로 「退溪集」과 「牧隱集」의 시에 차운한 것이 많다.
권7은 1659년~1666년 동안의 작품이다. 江原道 觀察使 재직시 大關嶺, 江陵 등 경승을 옲은 시가 많으며, 松都錄은 1663년 金得臣과의 수창시만 골라 묶은 것이다. 西行錄은 1665년 원접사로 차임되었을 때 지은 시 20여 수이다.
권8은 1667년~1671년 동안의 작품이다. 이 중 北征錄은 1670년 예조 판서로 咸興 本宮에 다녀오면서 지은 시와 돌아오는 길에 아들 朴鑌의 임소인 金城에 들러 金剛山을 유람하고 지은 시 27수인데 저자의 自序가 실려 있다.
권9~11은 疏箚와 啓辭, 箋, 敎書 등의 公車文이다. 소차 56편은 모두 연도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대부분 사직소이다. 啓辭 12편은 주로 政院과 憲府에 있을 때 올린 것이고, 箋(8)은 모두 賀箋인데 〈謝賜米布箋〉은 顯宗이 노모를 위해 米布를 하사한 데 대한 사은전이다. 이 외 敎書 3편이 있다.
권12는 墓誌(8)와 行狀(1)이다. 조부인 朴孝誠의 묘지와 행장, 부친 朴烜의 묘지, 장인 尹元之의 묘지, 李性恒, 韓鎭, 李光後의 묘지명이 실려 있다.
권13은 記事, 祭文, 哀辭이다. 〈丙子記事〉는 외조부 沈誢이 丁丑年 江都에서 자결한 전말을 기록한 것이며, 柳燦과 張季遇의 傳, 제문 31편과 애사 2편이 실려 있다.
권14는 書簡과 序이다. 편지는 李端夏, 尹舜擧 등에게 보낸 6편이고 序는 送序와 病閑錄序 등 15편인데 病閑錄은 저자가 1652년~1653년 병으로 모처럼 한가한 날을 보내며 지은 글이다.
권15는 〈遊頭流山記〉를 비롯한 記 14편과 說 11편이며, 권16은 論 4편과 策問 23편, 跋 12편, 上樑文 2편, 箴ㆍ銘ㆍ賛 5편이다. 論은 대부분 課製이거나 科試 때에 지은 것이고 跋도 병풍이나 書帖, 詩卷 후에 쓴 것이 많다. 陶淵明에 대한 화상찬은 夢作이라는 주가 붙어 있고, 자신의 畫像에 대해 지은 글은 1671년 병중에 지은 것이다.
권17은 一中篇으로 “精一執中”의 뜻에서 따와 저자가 스스로 題名한 것이다. 程子와 朱子의 글과 性理書에서 좋은 글을 뽑아 놓은 것으로, 본래 문집에 실을 성격의 글은 아니나 편찬자가 저자의 性理學者的인 면모를 알리려는 의도에서 刪定하지 않고 수록한 것이다. 諸賢의 글을 인용하고 자신의 견해는 한 칸 내려 서술하였다.
권18~19는 箚錄이다. 一中과 같이 저자가 독서하는 즈음에 손가는 대로 뽑아 놓고 자신의 감상을 덧붙인 것이어서 애초 차서가 없었으므로 刪節할 수 없어 전편을 그대로 실었다고 한다. 箚錄上은 성리학적 문제에 대한 기술이고, 箚錄下는 잡다한 내용으로 處世, 交遊, 先儒의 逸事, 자신의 官歷 등에 대한 글이다.
권20은 記聞이다. 동시대를 살던 名公으로 尹昉, 金瑬, 洪瑞鳳 등과 외조부인 沈誢의 遺事를 적은 것이다. 저자가 外家에서 성장한 탓에 외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附錄은 총 4권이다. 권1은 尹拯이 지은 神道碑銘, 권2는 崔錫鼎이 지은 諡狀과 사위 李世龜가 지은 行狀總錄이며, 권3은 아들, 사위, 손자들이 지은 言行錄이다. 권4는 致祭文, 祭文, 挽詞로 宋時烈, 宋浚吉, 尹文擧, 鄭太和, 南龍翼, 姜栢年, 金萬基 등 당대 명현들이 지은 것이다.
필자 : 金成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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