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강제 폐쇄에서 복구까지, 그리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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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4-10-21 16:17 조회9,423회 댓글8건본문
<게시판 폐쇄에서 복구까지, 그리고 앞으로--- >
1. 이런 일이---
지난 2004년 7월 20일 13:00시경, 한미르의 일방적인 사이트 폐쇄로 인해 한미르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게시판을 빌려 쓰고 있던 우리 홈의 게시판이 강제 폐쇄되는 놀랍고 황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2일 후인 7월22일, 응급조치로 <임시 게시판>을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해 왔습니다.
이 사태는 한미르와 하이텔이 합병되어 <파란>이란 이름으로 거듭나면서 벌어진 대형 사고였습니다. 한미르는 준 국영기업체였기에 가장 신빙성이 높았습니다. 폐쇄사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게시판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고 기능면에서도 가장 좋았기 때문에 의심없이 사용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를 당하자 하늘이 캄캄했습니다. 8000여 개의 게시물과 각종의 사진들, 그것도 거의 학술적인 내용이거나 중요한 문중사 자료들이었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2. 정신을 차리고---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해당회사(한미르와 파란)에 전화 시도를 했으나 1주일간 통화에 실패했습니다. 계속 통화중입니다. 7월 28일 경, 겨우 통화되어 백업자료를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제3회 안사연 여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8월 10일 경, <파란>에 전화하여 자료 송부 여부를 물으니 작업중이랍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움만 쌓여갑니다. 약 3회 정도의 독촉 전화를 하였으나 무답입니다. 할 수 없이 방법을 바꾸어 공격적인 태도를 썼습니다. 형사고발 운운하면서 현 회사위치를 물으며 당장 사장을 잡아 요절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제서야 겨우 회사 간부와 통화를 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2일 후인 8월 22일, 드디어 백업 자료를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직도 이런 방법을 써야 해결되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라는 비극적 현실을 재확인하고야 말았지요.
3. 백업 자료를 받고---
복구방법이 문제였습니다. 이 많은 자료를 어떻게 하나 하나 복사하여 게시판에 올려야 하나. 임시게시판으로 쓰고 있는 제로보드(우리 홈의 계정에 전 자료가 실리는 프로그램)를 그대로 쓸 것인가. 아니면 업그레이드를 하여 다시 만들어야 하나. 그 경우 비용은 어찌하나. 벙어리 냉가슴을 앓으며 비용을 안들이고 해보려고 컴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해결점을 찾으려 했으나 모두 손을 흔들며 못하겠다고 합니다. 게시판 쓰기 프로그램 업은 가능하나 자료 복구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 원시적 방법으로 자료를 올리기로 마음먹고 안사연 여러분을 동원하는 방법으로 구체 계획을 세워 나갔습니다.
4. 게시판 복구와 업그레이드 작업---
그러던 중, 제로보드 게시판을 업하기 위한 웹 에디터 전문업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한 업체를 만나 상의하니 모든 것을 다 해 줄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적인 답을 들었습니다. 전문 웹 에디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송인표님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우선 작업 가능한지 확인을 하겠으니 자료의 일부를 보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전체 중 1/7의 자료부분을 보내고 1주일간 답을 기다렸습니다. 답이 왔습니다. 전 자료를 게시판에 올리고 게시판의 쓰기 기능에 컨트롤을 업그레이드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5. 비용의 어려움에---
그런데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대종회 사무총장님께 일단 건의 드렸습니다. 한참이나 답이 없습니다. 2주일 후에야 일단 대종회장님의 지출 구두 결재를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제야 작업을 의뢰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9월 24일입니다. 근 한 달간을 가슴 졸이며 지내온 것입니다.
6. 검토와 수정작업---
10월 10일 경 기초 게시판이 만들어지자 저와 송사장님은 복구자료와 신 게시판 기능 검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10월 15일 경에는 우리 홈에 임시 게재하여 전 네티즌의 검토를 받았습니다. 많은 검토를 거쳐 수정을 했습니다. 제로보드인지라 제약도 많았습니다.
7. 드디어 복구작업 완료---
10월 20일 14:00시. 드디어 우리 홈페이지 게시판이 모든 자료를 담고 다시 복구되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폐쇄 사고(7. 20) 이후 꼭 3달 후(10. 20) 그 시간(14:00시)입니다. 감격을 가누기 어려웠습니다. 저녁에 집에서 자축주를 들며 가족들과 이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자고 난 지금 여유를 갖고 그동안의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8. 여러분께 감사하며---
우선 우리 종친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이 시련을 잘 이겨내고 오늘과 같은 기쁨이 있을 수 있었으며, 확고한 우리 홈 속의 게시판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 홈을 사랑하고 아끼고 사랑하시며 늘 본 홈의 게시판을 읽고 계시는 대종회 김태인 회장님과 관묵 사무총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 홈이 겪고 있는 긴급 사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 본 홈을 자신의 집으로 생각하고 매일 매일 이곳 게시판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얼굴과 마음과 머리를 맞대고 살아가고 계시는 안사연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모든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본 홈의 핵이요 주인이십니다. 저는 다만 홈 문지기로서 여러분의 지시에 따르며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이번의 대형 사고 수습도 바로 님들의 격려와 지도 편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앞으로도 늘 그렇게 계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우리 홈에 자주 들어오시며 홈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종친 여러분과 제현 여러분들의 애정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우리 홈 게시판을 자신의 것인 양 생각하시고 복구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 주신 송인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이제까지 그렇게 싸게 해 본 적이 없는 비용으로 무려 15일 간이나 우리 홈 문제로 밤잠도 줄여 가며 작업해 주신 열정에 재삼 감사를 드립니다.
9. 새 게시판에 대하여---
이제 본 게시판의 특징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하여 알려 드리겠습니다.
1) 구 게시판의 게시물수(약 8000여개)보다 현 게시물수(7614개, 임시 게시판의 700여개 포함)가 적게 등재된 이유--한미르에서 제작한 백업자료에 게시물의 번호가 건너 뛰어 실려 있었음. 원래부터 게시판 번호가 그렇게 설정돼 있던 것인지, 백업자료 제작시 누락된 것인지는 아직 미확인 상태임.
2) 구 게시판에 있던 의견글(댓글)이 일부 빠져 있는 경우가 있는 문제--백업 자료의 앞 부분 일부에는 의견글이 없었음. 백업자료 제작시 프로그램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임
3) 임시게시판에 있던 의견글(댓글)이 전부 삭제된 문제--제로보드로 제작된 게시판을 다른 제로보드 게시판으로 이관할 경우는 프로그램상의 한계로 의견글들은 옮기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문제가 있음
4) 구게시판의 게시물 순서가 날짜별로 배열돼 있지 않은 문제--한미르 백업자료가 그렇게 되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음. 구 게시물 복원 작업은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일괄로 복구한 것임. 만일 순서대로 맞추려면 원시적인 수작업 방법을 동원해야 하므로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필요함.
5) 임시 게시판과 구 게시판의 일부 사진이 안보이는 문제-- 구게시판에 http://xxx/xxx.jpg 형식으로 이미지를 올렸던 사진자료는 안 보임. 이는 신 게시판이 웹에디터 컨트롤을 이용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자동변환이 되지 않기 때문임.
10. 남은 문제가---
이제 남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게시물 중 리플자료(RE)들이 기초 게시물 아래에 달려 있지 않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이를 제자리로 옮겨 주는 일입니다. 이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하게 처리할 수 없답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할 수 밖에 없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또 논의를 거쳐 결정짓겠습니다. 여러분의 계속적인 사랑과 협조를 바랍니다.
끝으로 본 홈 게시판 운영에 대한 더 좋은 의견을 많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4. 7. 21. 홈 관리자 김항용 배상.
댓글목록
솔내영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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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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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풍전등화같이 꺼져가는 게시판을 완전히 복구하여 주신 노고를 어떻게 치하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맘졸이며 밤새운날이 그 얼마이며
여기저기 확인하느라 전화한 것이 무릇 얼마이며
경비때문에 속상한 일이 또한 그 얼마이며
사명감 하나로 발로 뛰기를 얼마나 땀나게 했으며
이 모든것을 사랑으로 이겨내신 님께 감사. 또 감사....
김발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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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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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7월 20일은 패닉 상태였습니다.
몇 년간의 그 많은 자료가 과연 복구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 뿐 이었습니다.
제가 그러한데 관리자의 마음이야 어떠하셨을지 가늠이 됩니다.
그 어려운 복구 작업을 마무리 하여주신 그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지켜보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해야 했던 석 달이었습니다.
관리자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종회장님. 사무총장님 감사드립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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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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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손가락 피말림이 무릇 기하이며 또한 무릇 기하이뇨....감사 감사
김윤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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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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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무슨 말로 노고를 치하드리겠습니까.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김충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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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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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태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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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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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어떠한 말로도 그 동안의 노고를 표현할 수가 없읍니다. 더구나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한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님같은 분들이 있는한 우리 안김의 앞날이 탄탄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자부하면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서 물심양면으로 애쓰시는 대종회장님, 사무총장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김태서(진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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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진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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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이제서야 게시판에 들어와 조카님께서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보고 감사드립니다.
너무 고생하셨군요.
한미르가 통합되면서 그런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고 누구한테서도 들었었는데 우리 안동 김문 사이트가 그중 하나였다니.
그저 말로만이라도 조카님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김태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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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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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참으로 노고와 심려가 크셨습니다.
이는 오직 일편단심 우리 안김 사이트를 굿건히 수호 발전시켜야 겠다는 항용 선생님의 불타는 의지의 산증표요,
우리 안사연의 크나큰 선물입니다.
ㅡ 일각이 여삼추라 ,그 얼마나 마음조이고 애간장을 태웠으리요ㅡ.
님이시여!!! 당신은 우리 안사연의 등불이요.
또한 항해하는 선박의 나침판과 같은 이정표를 여셨습니다.
힘들고 고단한 수많은 날 들을 님께서 홀로 쌕이심.
우리들은 백분일 아니 만분의 일도 헤아리지 못하며,
또한 어떠한 위로의 말씀도, 감사의 말씀도 부족할 따름입니다.
외람되히 한말씀 드린다면, 앞으로도 많은 날들 하시고자 원하시는 일과함께 건강도 생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