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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예찬' 속의 척약재(구용) 할아버지 삼일포 관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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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만 작성일04-11-05 23:01 조회1,62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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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포

 

  가까운 촌가의 밥짓는 연기, 물에 떠 노는 백조, 생기발랄한 물고기의 비늘, 넓은 호수에 비치는 달빛, 울창한 나무의 단풍이 계절에 따라 인연에 따라 갖가지 정취를 더합니다.호수가 귀한 반도(半島)에서는 삼일포가 실로 한 지역을 대표하는 절경으로서 부끄러울 것이 없습니다. 금강산과 더불어 서로 가까이 있어 호수의 기슭을 이룬 봉우리가 무릇 36이라 하여, 예로부터 시구에 자주 인용됨이 무산(巫山)의 12봉보다 더합니다.

 

三十六峯秋雨晴   삼십육봉에 가을비 개니

一區仙境十分情   선경에 흠뻑 정이 깊구나

日斜未用輕回棹   날 저문다 쉽사리 배 돌리지 말고

楓岸松汀待月明   단풍진 언덕, 소나무 물가에서 달 밝기를 기다리자꾸나

 

  1338~1384. 고려 말의 문인. 정몽주, 박상충, 이숭인 등과 성리학을 일으키고 친명정책을 지지함. 명나라로 가던중 요동에서 붙잡혀 유배되어 가다가 병사함.

 

- 고려, 김구용(金九容) 

 

<출전 : '금강예찬'/최남선/동명사/2002. 4.29>



댓글목록

김주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주회
작성일

  어디서 많이 보았었는데, 출전이 최남선의 '금강예찬' 이었군요.
궁금증이 화악 풀렸습니다.
삼일포 옛 정경 더욱 은은하고 멋지고요. 

김영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윤
작성일

  삼일포 전경이 또다시 눈에 선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귀한 자료입니다. 홈(김구용 란)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