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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준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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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11-12 17:20 조회1,43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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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와 어제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제법 장하더니

오늘 서울 하늘은

청량하니 높기만 하고 수정 속같이 맑기만 합니다.


남산 저멀리 북한산을 올려 보아도 그렇고

용산미군기지 너머 한강변을 널리 보아도 그렇고

삼각지에서 한강 가는 한강로 대로변을 내려 보아도 그렇고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습니다.


시리도록 맑은 늦가을 햇살이 가득하고

제법 시린 초겨울 바람이 가로수 노란 은행잎을 흔들고 있습니다.



대종회장님께서 대종회보 인사말씀에서 일러 주신 바와 같이

이제 겨우살이 준비를 해야 할 때인가 봅니다.


개구리 동면하기 위해서 체내에 영양분을 비축하듯이

우리도 겨울 날씨에 맞게 영양분도 넉넉히 비축하면서

어깨를 좀 움츠리고, 체온을 서서히 하향 조정해야 겠지요.

(너무 급격하면 감기가 먼저 찾아 들어...)



어린시절 시골 산골은 왜 그리 춥던지

외출했다 집에 갈 때는 온통 구들장 아랫목 생각뿐이었지요


요새는

이상기온으로 기온이 높아졌는지

빽빽한 도심 빌딩에 난방해대랴 온풍기 돌리랴

불을 하 때서 그런지

옛날의 그 추웠던 겨울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추운 바람 몰아칠 때면

때꺼리 입을거리 넉넉하고 구들장이 뜨뜻해야

몸도 마음도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추위가 밀려오기 전에 미리미리 점검하고 준비해야 겠지요.



또한

올 갑신년 시작하면서 생각하고 하고자 했던

모든 계획을 되돌아 보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성취된 일은 흐뭇해 하고

미진한 일은 보완해서 분발해야 하겠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 있으면

어여삐 아껴주고 챙겨주면 좋겠고.


내년에 할 일도 미리미리 생각해 두면

더욱 흐뭇하고 따뜻하겠지요.


정치는 언제나 그렇듯이 어지럽고

경제 사정은 더욱 어렵다고 하지만

올 겨울은

우리들 몸과 마음만이라도 따뜻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밖에 일이 있어 나가 보니

제법 찬 바람 불고

기온이 뚝 떨어져 있습니다.


내일 중부지방은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석간신문에

씌어 있더라구요.


2004. 11.12

한양에서 처음 겨울을 준비하면서





댓글목록

김정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정중
작성일

  겨울살이 에서 겨우 살이로......
저도 요즈음 겨~~우 ~~ 삽니다!
경상도 말로 " 지~와 ~ 사 니더"
늦가을비는 내의 한벌이라더니.. 엊그제 내린 비로 기온이 뚜욱 떨어 졌네요
그러나 6 km떨어진 곳을 걸어서 출퇴근 합니다 . 땀이 나도록 속보로 걸으면서
차량 파란신호에 보행자인 제가 건널려는 착각도 때론 하며 웃습니다.
민족의 영남대학 앞 단풍터널은 제에게 말할수 없는 기쁨을 주는 거리입니다
매일 매일 변하는 경치에 세월감도 느끼며......
모든것이 불확실한 이 시대에 건강만이 지구력 만이 살아남는 비결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