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 ‘無자녀 가정’ 갈수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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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2-09 12:46 조회1,577회 댓글1건본문
한국가족, ‘無자녀 가정’ 갈수록 늘어
대가족 → 핵가족 → 비혈연가족
양성희기자 cooly@munhwa.com
가족상이 변화하고 있다. 유교적 가치관에 따른 다세대의 전통적 대가족 자리를 부부와 자녀 중심의 2세대 핵가족이 대체한 가운데 최근에는 1세대로 이루어진 싱글족이나 혈연관계 자체를 벗어난 비혈연(비친족)가정 등이 출현하고 있다.
결혼 제도 자체를 거부하는 비혼여성 등 독신자 가정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동거가족, 무자녀의 딩크족, 독립적 노년세대를 일컫는 통크족 등 싱글족이 새로운 가족관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혼율 증가에 따른 편부모 가정, 동성애 가정, 입양 등 비혈연으로 맺어진 비혈연 가정 등도 눈길을 끈다.
특히 동성애가정, 비혈연가정은 전통적 가족의 존재근거의 하나였던 생식과 거리를 두고 있어 가족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가족상은 사회·경제·문화적 배경과 성·도덕률의 급격한 변화 위에 더욱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기업들의 핵심적 마케팅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각종 싱글족들.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미국의 TV드라마 ‘섹스 앤 시티’의 독신녀 4명을 일컫는 ‘쌔씨족’(Sassy)을 필두로 결혼 자체를 거부하는 비혼여성(이들은 경제력을 갖춘 전문직 여성으로 소비성향이 높고 섹스에 대해서는 개방적이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을 비롯해,
결혼의 제도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동거가정, 결혼을 했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중심으로 생활하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자녀에게 부양받기를 거부하고 부부끼리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노인세대를 일컫는 ‘통크족’(Two Only No Kids) 등 다양하다. 이들은 자기중심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독신에 대한 사회적으로 관대해진 시선, 안정된 경제력을 기반으로 가족중심보다는 자기중심적 삶을 택하고 있다.
반대로 경제적 이유 때문에 싱글족이 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자녀로부터 유기된 독거노인가정,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 살림을 합치는 동거커플들이 그 예. 그밖에 이혼율 증가에 따른 편부모 가정, 동성애 가정, 입양, 후원 등을 중심으로 한 비혈연가정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탤런트 정애리씨가 고아, 독거노인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10여명을 한 집에서 생활하게 하며 후원하는 것은 대표적인 비혈연 가정.
이 가정은 혈연중심의 협소한 가족개념을 넘어 보다 확대된 공동체관계로서 새로운 가족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의 가구구성 자료〈표1〉에 따르면 2005년 현재 부부+자녀로 이뤄진 가구가 743만5175가구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가구형태는 부부+자녀가구→ 1인가구→부부가구→3세대이상가구→편모+자녀→편부+자녀→비혈연가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00년과 비교해서는 편모+자녀 가정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혈연가구중에서는 3세대이상 가구만이 감소했다. 가구주의 혼인상태를 비교했을 때〈표2〉는 이혼가구의 증가가 가장 높았다.
양성희기자 cooly@
기사 게재 일자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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