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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족놀이? “윷놀이가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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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2-10 12:49 조회1,55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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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족놀이? “윷놀이가 최고지”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설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고전적인 놀이로는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와 각종 주사위 게임, 다이아몬드 게임, 딱지치기, 카드 놀이 등 올드(Old) 게임이 있다. 우리 전래의 민속놀이가 보다 집단적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인 데 비해 올드게임은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도 즐길 수 있는 놀이라고 하겠다. 대표적인 설날 고전놀이 중 손쉽게 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다이아몬드게임=추억의 고전게임이자 체스와 더불어 대표적 반상 게임. 판은 6각 다이아몬드꼴에 그은 선·점으로 이루어지며, 2~3명이 말을 두어 승부를 겨룬다. 6개의 3각형 가운데 하나를 자기 집으로 삼고 자기 말 l5개를 점 위에 늘어놓는다. 3각형은 대개 빨강·노랑·초록으로 칠해져 있으며, 말 빛깔도 3가지 색이다. 경기자는 차례로 말을 하나씩 움직여 맞은편에 있는 같은색의 집으로 이동시켜 말 전부를 먼저 이동시킨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때 자기 말이나 적의 말에 상관 없이 전후좌우에 1개 말이 있으면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연속해서 뛰어넘어도 되며, 따라서 이동이 빨라진다. 2개 이상이 나란히 있는 말은 뛰어넘을 수가 없다. 우연성이 적고, 머리를 써야 하며, 경기법이 단순하여 대중적인 게임이다.


윷놀이=먼저 두 패로 편을 짠다. 윷가락은 나무를 쪼갠 것으로 껍질이 아닌 안쪽의 흰 부분과 껍질이 있는 검은 부분이 있는데 흰 것은 뒤집어진 것, 검은 것은 엎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1개가 뒤집혀지고 3개가 엎어지면 도, 2개가 뒤집혀지고 2개가 엎어지면 개, 3개가 뒤집혀지고 1개가 엎어지면 걸, 4개가 모두 뒤집혀지면 윷, 4개가 모두 엎어지면 모라고 부른다. 이처럼 윷이 떨어진 상태를 보아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은 4, 모는 5수로 환산하는데 그 숫자대로 판의 말을 진행시킨다. 윷 말판은 두꺼운 종이나 나무 판자에 그리는데 도, 개, 걸, 윷, 모의 5수를 4번해서 4각형을 이루고 중앙을 방이라 해서 말들이 교차할 수 있게 한다. 출발점을 ‘다는 곳’이라 부르고 말의 출구를 ‘나가는 곳’이라고 한다. 말 하나가 나는 것을 ‘한 동’이라고 부르고 4동이 먼저 다 나는 편이 이기게 된다. 말을 쓰는데 있어 상대편 말을 잡기도 하는 여러가지 규칙이 있다. 말을 요령있게 잘 쓰는 것도 승리를 거두는데 도움이 된다.


제기차기=한가운데 구멍이 뚫어져 있는 엽전이나 쇠붙이 등에 한지, 헝겊, 털실을 달아서 만든 제기를 땅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회수를 거듭하여 발로 차 올리는 놀이로서 가장 많은 회수를 기록한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다.


제기차기는 반드시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놀이여서, ‘두발로 차기’, ‘땅에 한발 안대고 차기’ 등 기본적인 기술 외에도 갖가지의 놀이방법이 있다.


연날리기=댓가지를 가늘게 잘라서 연살을 만들고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든뒤 실에 매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날린다. 때로 다른 사람과 서로 연실을 비벼 끊는 연싸움을 하기도 한다. 연을 띄울 때 ‘송액영복’이란 글자를 써 붙이는데 이것은 질병, 사고, 흉년등 나쁜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 오도록 비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에서 연날리기가 널리 민중에게 보급된 것은 조선시대의 영조왕 때라고 한다. 영조왕은 연날리기를 즐겨 구경했고 또 장려하였다고 한다. 정월에 연날리기가 성행하게 된 이유중 하나는 일 년 사계절 중 이때가 연날리기에 가장 적당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5/02/05

2005/2/8화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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