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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가족놀이? “보드게임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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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2-10 12:49 조회1,49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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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가족놀이? “보드게임 어때요”

이승형기자 lsh@munhwa.com 

 

설날 연휴에 가족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게임엔 고스톱과 윷놀이만 있는 게 아니다. 새로운 신종 가족 오락게임은 오히려 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흥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 가운데 최근 유행중인 보드게임은 온 가족이 비교적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이며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1만원대의 가격에 각각의 게임 도구를 구입할 수 있다.


젠가=대표적인 보드게임의 하나로 아예 게임 규칙도 배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다.

약 30㎝ 높이로 직사각형의 피라미드처럼 쌓여진 블록 탑에서 나무토막처럼 생긴 블록 3개를 번갈아가며 빼내다 무너뜨리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맨 위에 있는 블록은 빼면 안되고 빼낸 블록은 다시 맨 위로 계속 처음 쌓았던대로 3개씩 번갈아가며 쌓아야 한다. 블록을 빼낼 때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흥미롭다.


할리갈리=많은 사람이 즐겨하는 보드게임으로 바나나, 라임, 딸기, 자두 등 4종류의 그림이 그려진 56장의 카드로 즐기는 게임이다.

가령 카드 중에는 바나나 1개가 그려진 카드도 있고 딸기 3개가 그려진 카드도 있다. 게임 방식은 정말 단순하다. 과일 카드들을 똑같이 나누어 받고, 자신의 앞에 그림이 보이지 않게 쌓아둔뒤 테이블 한가운데에 종을 놓는다. 그리고 한명씩 테이블 중앙쪽으로 1장을 뒤집어서 그림이 보이도록 내려놓는다.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내려놓고, 자신의 차례가 다시 돌아오면 이전에 내려 놓았던 카드 위에 쌓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내려 놓다가 한 종류의 과일이 5개가 만들어지면 종을 재빨리 친다. 가장 먼저 종을 치는 사람이 승리하고, 그때까지 테이블에 펼쳐져 있던 모든 카드를 가져간다. 카드가 모두 바닥난 사람은 탈락하며, 최후까지 남은 사람이 승리한다.


이 게임은 카드가 한장 한장 오픈되는 순간 카드에 그려진 과일의 개수가 다른 카드에 있는 같은 과일의 숫자와 합해 5가 되는지 재빨리 계산해야 하며 순간적으로 종을 칠 수 있는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루미큐브=4~5인 정도의 가족이 머리를 써가며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1부터 13까지의 숫자가 검정, 파랑, 주황, 빨강으로 쓰여진 패(마작패처럼 생겼음)가 모두 2벌씩 106개(조커 2개 포함)가 있다. 이 게임의 목적은 자신이 가진 패를 모두 내려놓는 것이다. 우선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패를 똑같이 나눠갖는다. 한번에 3개 이상의 패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여기엔 규칙이 있다. 숫자가 같으면 색깔이 다 달라야 하고 숫자가 연속으로 이어지면 색깔이 같아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등록이란 걸 해야하는데 등록은 내려놓은 숫자의 합이 30이 넘어야 된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내려있는 다른 사람의 패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남의 조각을 아무렇게나 가져와서는 안되고, 조각을 가져와도 남의 조각이 3개 이상으로 등록가능한 조건에 만족돼야 한다. 가령 내가 검정 4를 갖고 있다면 남이 내려놓은 검정 5, 6, 7에 붙일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주황 9, 11을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내려놓은 주황 8이나 12를 가져와 붙여서 내려놓을 수 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조커다. 조커는 어떤 색깔로도 변신이 가능하고, 어떤 숫자로도 쓰일 수 있다. 즉, 내가 파랑 2, 3을 가지고 있고 조커가 있다면, 조커를 파랑 1 또는 4로 사용해 내릴 수 있다. 만일 자기 차례가 됐음에도 내려놓을 패가 없다면 참여한 사람들이 나눠갖고 남은 패들 가운데 하나를 집어와야 하므로 패를 제때 내려놓지 못하면 승리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


이승형기자 lsh@

기사 게재 일자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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