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峯의 詩에 드러난 척약재와 삼봉의 交遊
페이지 정보
김영윤 작성일05-03-03 15:37 조회2,090회 댓글2건본문
< 삼봉집 중에서>
약재의 집에 거처하다[若齋旅寓]
나그네 한 사람이 남읍에 와서 / 有客來南邑
옛 성 옆에 살림을 붙였네그려 / 僑居傍古城
잔산이라 초가집도 조그마한데 / 殘山茅店小
종이 창 밝아라 사양 비치네 / 斜日紙窓明
잔에는 금빛 같은 노란 술인데 / 杯酌黃金?
소반엔 정히 찧은 흰 쌀밥일레 / 盤餐白粲精
이웃에서 좋은 생선 보내를 오니 / 嘉魚?舍惠
손 반기는 주인의 온정이로세 / 好客主人情
차운하여 여흥으로 돌아가는 김비감 구용 을 전송하다[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손님 중에 광달한 사람이 있어 / 客有曠達者
가을바람 불어오자 호해로 가네 / 秋風湖海歸
떠나는 정자는 쓸쓸한 풀에 어울렸고 / 離亭寒草合
마을 숲엔 저녁 연기 희미하여라 / 村樹暝煙微
색동옷은 부모님에게 나아갈 게고 / 綵服庭?近
시골엔 고기와 벼 살쪘으리라 / 故鄕魚稻肥
멀리서 알고 말고 이 태수님과 / 遙知李太守
누에 올라 밝은 달구경 할 것을 / 樓月共淸輝
원성에서 김약재와 함께 안렴사 하공 윤 ㆍ목사 설
공 장수 을 보고 짓다 정사주C-001 [原城同金若齋見按廉使河公 崙 牧使?公 長壽 賦之 丁巳 ]
【안】 원성(原城)은 지금의 원주임
이별한 지 삼 년이라 이제 만나니 / 別離三載始相逢
지난 일 유유하다 꿈속과 같네 / 往事悠悠似夢中
훼예 시비 쌓인 속에 몸은 아직 살아 있고 / 毁譽是非身尙在
비환 출처 다르건만 도는 도로 같다네 / 悲歡出處道還同
【안】 공이 이때 원성(原城)회진(會津) 적소에서 돌아왔음. 후인의 평에 ‘이 두 글귀는 사의(詞意)가 융혼(融渾)하여 씹을수록 남은 맛이 있음과 동시에 옛 소인(騷人)들이 천적(遷謫) 중에 쓴 산고(酸苦)한 상언(常言)을 씻어 버렸다.’ 하였음.
풍진이 쉬질 않아 서생은 병들었고 / 風塵未息書生病
세월이 물 흐르듯 지사는 궁할 밖에 / 歲月如流志士窮
어찌 차마 술상머리 이 가락을 노래하리 / 忍向尊前歌此曲
내일 아침 서로 갈려 서로 또 동으로 / 明朝分手又西東
[주C-001]갑진 : 고려(高麗) 공민왕 13년(1364).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 |
김윤식 |
---|---|
작성일 |
대부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행적 추정해 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 |
김항용 |
---|---|
작성일 |
귀한 시들입니다. 홈 <김구용>란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