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연 정기 산행(소요산)후기
페이지 정보
김상석 작성일05-03-14 01:54 조회1,612회 댓글9건본문
챙겨 놓은 등산배낭을 들고 급히 집을 나서며 이것 저것 생각하노라니 잠시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부사공파의 福會(전라 보성生)가 어제 ,산행불참을 통보 해 왔고 안양의 환회(在福님의 子)도 다음을 기약하는 메시지를 보내 온다.안타까운 시선을 차창으로 던진 채 답장을 보내고 나니, 삐리리,삐리리리...왠 여성의 전화.
평소 과묵한 내게 새벽부터 낯선 전화의 저편 목소리가 궁금하다.
끊어진 허리를 잇지 못한 경원선 신탄리행 열차로 갈아 타기 위해 의정부역에 도착 해 보니 제법 기운이 차다.
하나 둘씩 모여드는 등산객들로 대합실은 초만원이다. 웃음 가득한 갑남을녀들의 행보에 생기를 느끼며 밝은 옷차림에서 봄이오는 발자국의 소리를 듣는다.
09:00시 무렵 우리 멤버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참석자 : 영윤 ,윤만 ,발용 ,태영 ,항용 ,상석 ,권호순(安東人,시간의 물레 대표)
오랜만에 받아 든 소요산역 열차표를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꽉 들어 찬 매시 20분 발의 경원선 열차는 기적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듯 북녘을 향해 달린다.차창 밝으로 펼쳐지는 소도시의 풍경과 이 지역만의 독특한 군사시설을 감상하는 이, 일행을 찾아 분주히 오가는 이들로 좁은 객차가 더욱 북적거린다.
도란도란 풀어 헤치는 소담스런 이야기가 잠시 끊어질 무렵, 육중한 객차는 간이역에 우리를 내려 놓고는 가볍게 달음박질친다.
소요산역전을 지나 모두들 새벽부터 서둘러 오시느라 챙기지 못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면서 인사를 나눈다.특히 안사연에 매료되어 금번 산행의 동참을 피력했던 홍일점 권호순님의 합류에 박수를 보내며 종주 코스의 길목으로 발길을 옮긴다.
예상외로 가파른 비탈길과 칼바위능선은 바람과 빙판이 어우러져 산행에 복병이다.
주봉인 의상대에 올라 멋진 사진도 한 컷 찍고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두어 잔의 곡주를 나눈다.아흐어!,이런 기분을 만끽하러 휴일에 구름같이 모여드는 것이리라!.
하행길은 얼음덩어리라 조심스럽고 긴장된다.아무래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가끔은 방아도 찧으며 밀렸던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이 어느새 "요석궁지",타임머신을 타고 가 먼 옛날 원효와의 사랑,설총의 성장배경을 느껴본다.
돌아 가는 길은 버스를 타기로 했다.의정부에 왔으니,부대찌개(일명 존슨탕) 골목에 자리를 잡고 조금 이른 저녁을 함께 한다.못다한 이야기와 홈페이지 운영상의 어려움등 일련의 숙제들을 논의하고 각각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온 길을 되짚어 돌아 간다.
모두들 찬 기운에도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하루가 되어 조아!,조아!.감사합니다.
사월 벚 꽃 흐드러지게 피는 날 文肅公(諱 永暾)선조님의 발길이 머문 남도 합천에서 뵙기를 ------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 |
김항용 |
---|---|
작성일 |
피곤하지도 않으십니까?
댁에 도착하시자 마자 깊은 밤 1시에 이 글을 쓰시다니요.
대장님의 열정에 감탄입니다. 소요산 산행행사, 감사합니다.
솔내님의 댓글
![]() |
솔내 |
---|---|
작성일 |
부럽기만 합니다.
김영윤님의 댓글
![]() |
김영윤 |
---|---|
작성일 |
상석 대장 홧팅!!
다음달이 기다려집니다
김주회님의 댓글
![]() |
김주회 |
---|---|
작성일 |
등반대장님! 신속한 산행중계 감사합니다.
어제새벽 게으름 떨다가 시간을 놓쳤습니다.
(사실은 옷도 없고 오랫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붙잡는 바람에)
김주회님의 댓글
![]() |
김주회 |
---|---|
작성일 |
제목 바꾸어 주세요. 소요산
김행순님의 댓글
![]() |
김행순 |
---|---|
작성일 |
대장님은 수락산 산행하듯이 훨훨 날으셨기에
소요산을 수락산이라 표기하신 듯합니다.
다~~ 그런 이유가 있어서랍니다.(*_~)
김태영님의 댓글
![]() |
김태영 |
---|---|
작성일 |
피곤한 가운데도 책임을 다하신 등반대장님 감사합니다.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님으로 하여금 안사연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화이팅
김윤식님의 댓글
![]() |
김윤식 |
---|---|
작성일 |
참석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안양 재복 대부님 소식이 궁금했는데 대부님 통해 듣는군요.
김윤만님의 댓글
![]() |
김윤만 |
---|---|
작성일 |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저기 연락해야 하고
못온다고 할 땐 속도 많이 상하실테고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