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일기 25---(7.28-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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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8-16 01:39 조회1,511회 댓글6건본문
7월 28일 (목)
어학연수팀 초급반을 수강했다. 어린 학생 수준에 맞는 강의를 요구했다.
7월 29일 (금)
입문반을 수강했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기숙사 대수선에 따라 2단원 106호로 방을 옮겼다. 8일후 원래의 방으로 복귀 예정.
7월 30일 (토)
가족 넷이서 어학연수팀 홈스테이 활동을 다녀 왔다. 중국인 가정의 준비가 너무 소홀해서 한심하고 짜증만 났다.
7월 31일 (일)
보름간 상해-천진-북경 여행갔던 유학생 둘이 돌아왔다. 옆방에 한국유학생 6, 일본 유학생 3, 우리집 4, 어학연수팀 인솔교사 등이 모였다. 저녁내 먹고 마시고 밤새 오락을 했다. 새벽 4시 넘어 날이 샜다.
8월 1일 (월)
11시 넘어 일어났다. 점심때 중앙대가에 있는 하얼빈에서 제일 크다는 약국에 들렸다. 지현양 귀국하는 길에 보낼 간단한 선물(우황청심환과 호랑이 연고)을 샀다. 한국 유학생 여러명과 함께 택시 두 대에 나누어 타고 하얼빈공대 인근 꼬치구이집에 갔다. 가는 길에 공대에 들려서 지현양과 친구 한명을 데리고 와서 함께 했다. 지현양은 8월 5일 귀국길에 북경-상해를 1주일 정도 여행하면서 귀국한다고 했다.
8월 2일 (화)
어학연수팀 입문반 수강. 회화테이프와 라디오 들으며 빈둥빈둥
8월 3일 (수)
입문반 수강. 회화 테이프와 라디오 들으며 빈둥빈둥. 안렴사공(휘 사렴) 일대기를 다시 정리하고픈 욕구가 강렬히 일어났으나 생각만 하다가 말았다.
8월 4일 (목)
입문반 수강. 회화 테이프와 라디오 들으며 빈둥빈둥. 저녁6시 흑룡강성교육청에 근무하는 Y와 조선족 2명과 저녁을 함께 했다. 지현양 전화가 왔다. 5주간의 연수 끝내고 내일 북경으로 출발한다고 했다.
8월 5일 (금)
몸이 괴로워 하루종일 힘들었다.
8월 6일 (토)
어학연수팀을 따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하얼빈북방 <오다련지>에 다녀왔다. 화산지대로 화산잔해가 가득하고 큰 호수 5개가 연이어 있는 곳이다. 아침 6시반 숙소 출발. 13시 오다련지 도착. 북촌 약천호수 걸어서 한바퀴. 호텔 목욕. 석양 속에 비포장길 덜컹덜컹 제3지에 도착. 호반 노래방 불꽃놀이 구경후 술한잔 하고, 호반 호텔 숙박.
8월 7일 (일)
화산 분화구를 등산했다.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분화구가 제법 크고 깊었다. 쏟아지는 퇴약볕 속에 용암잔해(석해)를 돌고 돌았다. 호텔로 돌아와 선상 중식. 13시 출발. 20시 하얼빈 숙소 도착.
8월 8일 (월)
입문반 수강. 회화 테이프와 라디오 들으며 빈둥빈둥. 하루종일 머리 속으로는 북경 답사 구상. 1차(원나라 시대 유적지 및 유리창), 2차(명청시대 유적지 및 고려조선 관련)로 나누어...
8월 9일 (화)
원래의 방(3단원 307호)으로 복귀했다. 날은 후덥지근 무더웠고, 짐이 어느새 많이 늘어나 땀 꽤나 흘렸다. 회화테이프와 라디오 들으며, <백범일지>를 읽었다.
8월 10일 (수)
11시 송화강변 글로리아 호텔(4성급)에 가서 충북 괴산군에서 온 손님 3명과 동행했다. 동북호림원에 갔다와서 저녁에 흑룡강성 러시아담당 부주임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대취해서 중국어 사전을 잃어 버렸다.
8월 11일 (목)
괴산군 손님과 오찬을 먹고 나서 하얼빈공항에서 배웅했다.
8월 12일 (금)
어학연수팀을 따라 몽고촌 답사를 다녀 왔다. 버스로 2시간 걸려 하얼빈 북방 대경시에 도착. 3시간 더 가서 두몽현이라는 몽고족 자치현에 도착했다. 몽고가옥을 구경한후 말타기를 한참 했다. 말에 올라타 속도를 내보았는데 기분이 새로웠다. 모두들 신이 나서 서너번씩 계속 탔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 넓은 호수가 있어서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고, 밤에는 캠프화이어가 있었는데 모기가 극성을 부렸다. 두몽현 시내로 나와 호텔에서 숙박했다.
8월 13일 (토)
오전에 학생들이 수영하고 온천욕하는 사이에 인솔교사와 둘이서 두몽현 시내를 이리저리 거닐었다. 거리의 지나가는 대부분이 몽고족인데, 얼굴 생김새가 한국인과 거의 똑같아서 느낌이 야릇했다. 결혼식 행사가 있어서 구경했다. 폭죽놀이후 대포를 쏘는데 어찌나 요란한지 귀를 막아야 했다. 마치 전쟁터 한복판 같았다. 13시 출발해서 대경시 거쳐 하얼빈 도착하니 저녁 7시였다.
8월 14일 (일)
하루종일 후덥지근. 라디오 틀어 놓고 하루종일 빈둥빈둥하면서 <백범일지>를 완독했다. 두 번째 완독하는 것인데, 느낌되는 바가 많았다.
8월 15일 (월)
하루종일 후덥지근. 어학연수팀이 3주간의 연수를 끝내고 귀국했다. 하얼빈공항에서 배웅하고, 하얼빈역 거쳐 귀가했다. 인터넷이 보름만에 연결되었다. 충렬공(휘 방경) 연보를 정리하고픈 욕구가 강렬히 일어나서 밤 12시까지 기초작업을 했다.
댓글목록
김지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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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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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주회아저씨 저 지현이에요.^^ 8월6일부터 북경과 상해를 일주일정도 여행하고 토요일 저녁에
한국에 도착했어요. 상해는 너무 더워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것 같아 아쉽지만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아저씨 아줌마 모두 잘 계시죠? 하얼빈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요..아줌마 아저씨께도 너무 감사하구요. 종종 싸이트에 들리도록 할께요~^^
김주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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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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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지현양! 무사히 귀국하였다니 안심입니다. 우리 가족은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름방학도 보름정도 밖에 안 남았네요. 이제 개학 준비를 서서히 할때라 몇가지를 궁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맑은 모습, 활기찬 생활 이어지기를... 항상 밝은 꿈과 젊은 계획, 그리고 적극적인 실천이 계속되기를...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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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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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대부님, 반가운 소식 잘 들었습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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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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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좋은 시간들 보내고 계시네요
더욱 알찬 이국 생활로 꾸려나가시길......
김행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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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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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글만 봐도 얼마나 바삐 사시는지 느껴집니다. 백두산호랭이 기름 감사합니다.^_^ 이제는 여름이 갑니다. 서울은 갑자기 소나기가 지나갔습니다. 가을로 성큼 들어가려나 봅니다. 뵐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김태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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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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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제주도에서 타는 말하고는 기분이 다르죠...
기쁜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