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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문의 한글화는 이렇게 하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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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운 회 작성일06-03-20 10:38 조회1,51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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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문의 한글화는 이렇게 하면 어떨지?

 

 1. 제례의 전통 유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문을 이해할 수 있는

    당대의 우리들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게 될 한글만을 이해하는 우리

    후손을 위해 한문만 이어야 한다는 아집을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죽으면 누가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지를 깊이 생각하여야 할 것입

    니다. 아주 극소수이긴 해도 한문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

    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는 것은 나만 조상을 모시면 되지 후손들이 어떻

    게 하든 알바가 아니라는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까요?

 

 2. 축문의 한글화 방향을 제 나름대로 생각한 바를 적어 봅니다. 우리가

    시향에 참석하여 축문을 듣게 될 때 어떤 것이 쉽게 이해가 되는 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현행 축문

       유

       세차 임오 시월 정축 삭초육일 임오 십사대손 00 감소고우

       현십사대조고통훈대부행양성현감부군

       현십사대조비숙인이씨지묘복인복이지예

       감절상로 사견길일 첨소봉영 근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

       향

   2) 한글화 축문

       서기 2006년 음력 10월6일 양성현감을 지내신 할아버님 묘앞에

       14대손 00를 비롯하여 많은 자손들이 할아버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읍니다(또는 여러가지 음식을 마련하였읍니다.)

       후손들이 부족하여 할아버님의 출생일 및 돌아가신 날자를 기억

       하지 못할 뿐더러 할아버님의 행적을 하나도 알지 못 하고 있읍

       니다. 더욱이 할머님의 묘조차 찾지 못하는 큰 불효를 저지르고

       있읍니다. (이부분은 할아버지의 행적을 기록하여 후손들이

       할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이해할 수 있게 하여야 함)

       그러나 다행히도 할아버지의 묘를 쓰려다가 영원히 찾지 못 할 수도

       있었던 안렴사 할아버지의 묘를 찾게 된 것은 할아버님의 효심 덕분

       이라 생각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저희 후손들은 항상 할아버님의 큰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

       가겠아오니 후손 모두가 훌륭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3. 현행 축문은 할아버지에게 일방적으로 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시향에 참석한 후손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 하고 있읍니다.

     그러므로 한글화 축문은 할아버지의 행적 즉 벼슬을 하시게 된 내력,

     벼슬에 올라 행한 훌륭한 치적등을 참석자에게 알려주어 훌륭한 조상

     을 모시고 사는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솔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
작성일

  운회씨 반갑습니다.
제안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글세대를 위하여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앞으로 종사를 이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반갑습니다.
진취적이며 발전적인 제안에 공감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이미 저와 저의 소 문중에서는 여러 경우에 한글 축문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일정한 격식만 정해진다면 누구든지 지을 수 있고 쉽게 읽을 수 있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축문이 곧 만들어지리라 봅니다.
이런 목소리들이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