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소설-이 생에서는 늘 이별이었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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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07-05 13:50 조회1,472회 댓글1건본문
<제26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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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章
나보다 훨씬 훌륭한 시인, 이라고 둘째 오라버니에게 초희가 들어 기대한 것과는 달리, 그녀는 손곡(蓀谷) 선생에게 글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로 일 년이 넘도록 시(詩)에 관하여 일언반구(一言半句)도 듣지 못하였다. 다만 사제(師弟)가 된 첫날 선생은 초희에게 현재 읽는 책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초희가 맹자(孟子)이라고 답하자 선생은 맹자는 한문 문리를 트는데 더 없이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는 어두운 시선으로 초희를 한 번 훑어보고는 덧붙였다. 좋은 시를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특히 세상 경험을 할 기회가 제한된 여류(女流)는 더욱 그러하다. 이것이 초희가 시에 관하여 손곡 선생에게서 들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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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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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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